전국적인 신종 플루 공포에도 불구하고 2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09 IT엑스포 부산’이 지난 5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 창출’에 초점을 맞춰 치른 이번 전시회는 여러 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낳은 행사로 기억될 것이다.
신종 플루로 인해 학생층 관람이 줄어 지난해에 비해 전체 관람객 수가 약간 떨어진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우리 진흥원과 부산시, 의료 관계 기관의 협조 속에 손소독제와 열감지기 등을 비치해 예방에 만전을 기했고, 그래서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신 있게 치를 수 있었다.
올해 행사는 무엇보다 기업과 일반 관람객이 동시에 만족을 느낄 수 있었던 전시회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는 전시장을 B2B와 B2C존으로 구분해 목적에 따라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참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기업 관계자들은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어 좋았다고 답했다. 또 일반 관람객들은 테마관 등 별도로 마련된 B2C존의 체험이벤트관에서 즐거움을 만끽한 후 기업 전시관인 B2B존으로 이동해 지루하지 않았다.
이러한 전시기획을 “다른 전시회에도 바로 적용하면 좋겠다”는 타 지역 기관 참가자의 얘기도 나왔다. 또 지역 IT기업들로부터 “당장의 성과도 중요하겠지만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장기적인 판매망 확보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전시회 담당자로서 보람과 희열마저 느껴졌다.
아쉬운 점을 하나만 꼽으라면 지역 전시회에서 늘 나오는 얘기처럼 대기업의 참가가 부족했던 점이다.
‘부산 IT엑스포’는 지역의 단순 전시행사를 벗어나 국제적 종합 비즈니스 마케팅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역 IT전시회 중 부산 IT엑스포만큼 잘되는 행사도 없다고 자부한다. 이러한 점에서 내년에는 보다 많은 대기업이 ‘IT엑스포 부산’에 참가해 다양한 목적을 이루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문섭 부산정보산업진흥원 경영기획팀장 jms1188@busani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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