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썩 물지 말고 덥썩 도우라. 내가 무엇을 해줄지를 생각해야지 무엇을 받을지를 생각하면 오래 못 간다. 먼저 도와주고 싶게 만들어야지 도와달라고 칭얼대면 피하게 된다.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주는 게 아니라 우는 아이 한쪽으로 밀어 둔다. 도울 때는 화끈하게 내 일처럼 두팔 걷어붙이고 돕자. 미적미적 핑계대며 마지못해 돕는 것은 베풀고 나서도 뒤통수가 가렵다. 도움을 받는 사람도 결과보다 과정을 기억하고 섭섭해 할지 모른다. 이왕 돕기로 한 것이니 기꺼이 내 일처럼 해주자.
비즈니스에서 51 대 49의 법칙이 있다. 내가 49를 갖고 상대방에게 51을 주면 나는 비록 1을 양보한 것이지만 상대방은 2를 받았다고 기억한다. 조금만 양보해도 상대방은 내가 준 것보다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대세에 지장 없으면 도와주고 져주자. 마음의 빚을 진 사람은 기회가 되면 갚고 싶어한다. 질문을 하면 대답하고 싶고 문이 있으면 열고 싶은 것과 같은 본능이다. 그래서 시식코너에서 먹고 나면 사게 되는 것이고, 계산을 할 때 사탕을 주면 팁이 늘어난다.
어려울 때 도와주면 가슴에 새긴다. 아플 때나 싸웠을 때, 부모님을 잃었을 때나 망했을 때 마음 써주고 시간 내준 사람은 두고두고 화답하고 싶다. 내가 투자한 세 시간이 그의 가슴에 30년 동안 새겨진다.
줄 것을 기억하고 준 것은 잊어야 하는데 준 것은 기억하고 줄 것은 잊어버리는 사람이 있다. 앙갚음은 뼈에 새기면서 되갚음은 쉽게 잊어버리는 사람이 있다. 복수하고픈 나쁜 앙갚음보다 감사하고픈 좋은 되갚음을 꼭꼭 챙기자. 나고 살고 기울고 죽는 과정에서 남의 도움 없이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티나지 않는 타인의 도움에 늘 감사하고 티나지 않더라도 힘 닿는 데까지 도울 방도를 찾자.
기업교육컨설팅 ‘파도인’ 대표 toptm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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