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누구나 인터넷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어려운 웹 기술 용어에 관한 정확한 기준이 없어 혼란이 일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웹 접근성과 웹 호환성이 혼동돼 사용되는 데다 장애인 웹 접근성의 개념도 명확하지 않다. 또 서로 다른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액티브X와 웹 표준도 뒤죽박죽돼 사용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웹 기술 관련 정책 도입에 앞서 개념 정립과 가이드라인부터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웹 접근성은 웹 호환성과 가장 혼동돼 사용되고 있으며 장애인 웹 접근성도 스크린리더 사용가능성 정도로 대치되고 있다. 웹 접근성이란 장애인이나 노년층을 비롯한 누구든지 어떤 환경에서도 웹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말한다. 웹 접근성이 ‘누구나’ ‘어떤 환경에서도’ 라는 의미를 모두 담다 보니 어느 브라우저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호환성도 일정 부분 포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장애인을 위한 웹 접근성 사업이 호환성과 표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경우가 많다. 업계에서도 멀티 OS 멀티 브라우저를 지원하는 SW를 웹 접근성을 지원하는 SW라고 부르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장애인 웹 접근성 역시 시각장애인도 인터넷 사이트를 볼 수 있다는 뜻으로 통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 기관의 웹 접근성 사업 완성도 테스트는 스크린리더를 사용한 후 제대로 작동하는지로 이뤄진다. 하지만 스크린리더를 갖고 있지 않은 시각장애인이 태반인데다 상지장애인이나 지각장애인 등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액티브X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확장 기술 중 하나인 액티브X가 ‘웹 표준에 맞지 않다’라고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액티브X는 자바나 플러그인과 같은 웹 확장 기술로 웹 표준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다만 국내에서 웹 확장기술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다 보니 웹 표준에 맞지 않은 연계 기술 등이 사용되고 이 때문에 액티브X는 웹 표준이 아니다 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신승은 오픈데이타컨설팅 사장은 “멀티브라우저 지원과 웹 접근성이 혼용되기도 하고, 스크린리더 사용가능성과 웹 접근성이 같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정확한 기준과 해설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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