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포트] 검색어로 보는 세계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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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지구촌 네티즌은 지난달 24일 열린 ‘미스 유니버스 2009’ 대회를 향한 관심을 검색창에 쏟아냈다.
중국에서는 최근 결혼사실이 공개된 유명 영화배우 ‘류더화’가 화제가 됐고 일본 네티즌은 최근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날씨 정보업체가 내놓은 통계에 주목했다.
미국에서는 애플이 선보인 맥 운용체계(OS) ‘스노 레퍼드’에 시선이 집중됐고 러시아에서는 최근 출시, 발매에 들어간 게임 ‘울펜슈타인’으로 검색창이 달궈졌다.

◇중국=중국 건국 60주년을 맞아 제작된 특별 드라마 ‘일급비밀 1950’이 중국 검색창 최상위에 올랐다. 신중국 건설을 위한 전쟁 당시 1급 비밀문서를 나르던 7인의 특공대가 문서를 빼앗으려는 적과 벌이는 사투를 그렸다.
지난달 20일 첫 회가 방영된 이후 중국 전역에서 열풍을 불러왔다.

홍콩의 유명배우 류더화의 부인 ‘주리첸’이 뒤이어 2위에 올랐다. 20년이 넘는 시간을 숨겨진 연인으로 지내다 지난 2008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혼인신고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 후 두 사람의 관계에 류더화는 침묵으로 일관해 왔지만 8월 25일 주리첸의 부친상에 참석한 류더화가 주리첸의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둘의 관계가 공식화됐다.

◇일본=일본의 부재자 투표를 일컫는 ‘기일전 투표’가 순위에 진입했다. 선거 공시일 다음날부터 투표 하루전까지 미리 투표하는 제도.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는 선거 공시 다음 날인 지난달 19일부터 29일까지 열 하루 동안 1398만4866명이 기일전 투표를 했다고 일본 총무성이 발표했다. 지난 2005년 중의원 선거 기일전 투표자수에 비해 1.56배 늘었다.

세계 최대의 기상 정보 업체 ‘웨더뉴스’도 5위에 랭크됐다. 지난달 11일 일어난 스루가만 지진과 관련된 정보 이용실태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새벽에 일어난 지진에 대해 당일 긴급속보를 입수, 대응한 사람은 전체 서비스 가입자의 36%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를 얻은 미디어는 휴대폰 46.2%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PC(31.0%)·TV(13.1%)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미 드라마 시리즈 ‘어글리 베티’에 출연해 인기를 모은 미남 배우 ‘에디 시브리언’이 2위에 올랐다. 최근 아내 브랜디 글란빌과의 이혼을 발표해 화제가 됐다.
그는 최근 ‘노던 라이트’ 촬영 중 만난 동료배우 리앤 라임즈와 염문설을 낳았다.

지난 29일 애플의 최신 맥(Mac) 운용체계(OS) ‘스노 레퍼드’의 새 버전이 정식 출시돼 큰 관심을 불러왔다. 반응 속도와 메시지 업로드 속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양한 편의 기능으로 업그레이드됐지만 가격은 오히려 낮춰 오는 10월에 출시가 예정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7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다.

◇영국=영국에서는 음악축제 ‘리즈 페스티벌’이 연일 화제다.
레딩과 리즈 등 두 지역에서 진행되는 이 행사는 지난 28일부터 사흘간 열려 라디오헤드, 폴아웃보이, 아틱 몽키스 등 유명 팝스타가 대거 출연했다. 또 축제기간에 판매된 2010년 입장권이 9월 1일부터 연장 판매됐다.

2009 FIA ‘포뮬러1’ 월드챔피언십 자동차 경주도 순위에 들었다.
지난 30일 벨기에 스파-프랑코샷 서킷에서 열린 시즌 12라운드 그랑프리대회에서 2007년 월드 챔피언 키미 라이코넨(페라리·핀란드)이 시즌 첫 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으로 라이코넨은 벨기에 그랑프리에서만 4번의 우승을 맛봤다.

◇독일=독일 프로 축구팀 ‘FC 바이에른 뮌헨’이 세계 최강의 4개 축구 클럽이 겨루는 ‘아우디 컵 2009’ 결승전에서 승리해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 30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영국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득점 없이 전후반을 마친 뒤 승부차기 끝에 7 대 6으로 이겼다.

쿠엔틴 타란티노가 감독하고 브래드 피트가 출연해 화제를 모은 영화 ‘인글로리어스 배스터즈’도 검색창을 달궜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미군 중위가 나치에 점령된 프랑스의 한 작은 마을에 위장 잠입, 피의 복수극을 펼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24일 개봉 사흘 만에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러시아=지난 24일 바하마 파라다이스섬 아틀란티스호텔에서 열린 ‘미스유니버스 대회 2009’가 러시아 네티즌의 검색심을 자극했다.
이번 대회에서 베네수엘라의 스테파냐 페르난데스가 1위에 올라 58대 왕관을 차지했다. 베네수엘라는 2년 연속 우승자를 배출해 그 비결에 대한 네티즌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사랑하는 사람이나 친구·친척을 찾는 사람들을 돕는 국가적인 프로젝트 ‘웨이트 포 미(Wait for Me)’가 새롭게 순위에 올랐다.
러시아의 이제프스크 정교회 신문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또 8년 만에 새로운 버전으로 발매된 인기 1인칭슈팅(FPS) 게임 ‘울펜슈타인’도 5위에 랭크됐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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