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의 짠돌이 소비자들도 HDTV의 화려한 영상 앞에서 결국 지갑을 열었다.
시장조사 업체 포레스터리서치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 4만8000가구를 대상으로 최근 하이테크 분야 소비동향을 조사한 결과 HDTV와 고성능 스마트폰, 인터넷 접속 장치 등에 신규 지출을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HDTV는 2가구 중 1가구가 보유해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북미지역에서 지난해 판매된 HDTV는 1000만대에 이른다. 미국의 5800만가구가 HDTV로 고화질 디지털 영상을 즐기고 있으며 지상파방송 디지털전환 등에 힘입어 향후 5년 내 3900만가구가 HDTV를 신규로 구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4가구 중 3가구는 초고속인터넷서비스에 가입했다. 미국 내 가입자는 약 8000만가구인데 오락, 비즈니스, 사회적 관계 확대 등의 필요성으로 앞으로 5년간 3000만가구 이상이 새로 가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휴대폰은 40세 미만의 응답자 중 93%가 보유했다. 애플 아이폰 같은 고성능 기기로 교체하려는 욕구가 여전히 강해 다기능 휴대폰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에 블루레이디스크플레이어의 보급률은 전자업체들의 활발한 마케팅 노력에도 불구하고 5%에 그쳤다. 93%나 보급된 DVD플레이어(93%)가 상대적으로 값이 싼 콘텐츠가 많아 왕좌를 지키고 있다.
응답자들이 새롭게 구매한 IT기기의 상당수는 애플 브랜드로 집계됐다. 최근 1년 사이 애플의 맥북에어 등 노트북PC나 맥PC를 구입한 비율은 각각 7%, 4%였으며, 응답자 중 자녀를 두지 않은 40대 미만의 젊은층들이 이 제품을 구입한 비율은 각각 25%와 15%로 훨씬 높았다.
찰스 골빈 포레스터리서치 연구원은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환경이 주목받는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노트북PC, e북리더 같은 무선 네트워크 디바이스에 소비가 집중될 것”으로 분석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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