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베이가 지난 2005년 인수한 인터넷전화 서비스 업체 스카이프의 상당수 지분을 외부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향후 독자적인 비즈니스 노선을 걷게 될 스카이프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일(현지시각) 경제전문 포브스는 ‘탈(脫) e베이’가 스카이프에 가져올 영향에 대한 업계의 긍정적인 전망을 전하면서도 최근 비슷한 서비스인 ‘구글 보이스’를 내놓은 구글과 경쟁을 가장 큰 숙제로 꼽았다.
◇새로운 자금과 네트워크의 투입=e베이는 스카이프의 지분 65%를 19억 달러에 실버레이크파트너스 등 벤처캐피털(VC)들이 참여한 투자그룹에 매각하기로 했다. 지분 가치는 총 27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이며 나머지 지분(35%)은 e베이가 계속 보유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스카이프의 분사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는 e베이의 발표가 5개월만에 구체화된 셈이다. 앞서 e베이는 스카이프 인수 후 별다른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안팎의 평가를 받아왔다.
존 도나휴 e베이 최고경영자(CEO)는 “스카이프 지분에 대한 가치가 비교적 높게 평가돼 e베이로서는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e베이의 사업과 온라인 결제시스템에 내부역량을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고객 시장 탄력=그렇다면 향후 스카이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조시 실버만 스카이프 CEO는 이번 계약이 인터넷 통화 서비스의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카이프 직원들도 실버 레이크를 비롯해 지분 인수에 참여한 인덱스벤처스, 앤드리센 호로위치벤처스 등 VC들의 지원에 적잖은 내비쳤다. 이번 지분 매각 건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향후 스카이프의 경영진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비록 e베이의 지분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스카이프가 향후 독립적인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특히 e베이로부터 분리됨으로써 기업 대상 사업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프로스트&설리번의 바네사 알바레즈 애널리스트는 “e베이는 스카이프와 관련해 어떤 성장전략이나 장기비전을 갖지 못했다”며 “(반면) 스카이프의 새로운 후원군들은 스카이프에 다양한 역량 자산을 투입, 기업공개(IPO)까지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통신 장비업체 어바이어에 투자한 실버 레이크를 예로 들며 “‘스카이프 포 SIP’로 불리는 기업용SW가 어바이어의 기업용 서비스와 결합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와이파이(Wi-Fi)를 지원하는 휴대폰이 늘어나면서 무선 인터넷 접속이 더욱 편리해지는 점도 스카이프의 성장을 떠받치는 든든한 배경으로 꼽혔다. 이미 스카이프는 애플 아이폰용 애플케이션을 제공하는 한편, 세계 1위 휴대폰 업체 노키아의 일부 제품에도 자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넘어야할 산 ‘구글 보이스’= 스카이프의 최근 성적표는 상당히 양호하다. 등록 사용자는 지난 6개월간 19%가 늘어 4억8100만명에 달하며 트래픽은 25%가 상승했다. 지난해 매출은 5억51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44%의 성장세를 보였다. 한때 e베이는 스카이프의 매출이 2011년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치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검색황제 구글이 최근 선보인 P2P 통화서비스인 ‘구글 보이스’를 비롯해 ‘보니지(Vonage)’ 등 경쟁 서비스를 따돌려야 한다는게 중론이다. 비록 스카이프에 익숙한 사용자들은 구글 보이스가 영상통화 기능이 없고 미국내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고 꼬집고 있지만, 텔레지오그래피리서치그룹의 스테펀 베커트와 같은 전문가들은 구글 보이스가 스카이프의 최대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잠재적인 장애물은 e베이와 스카이프 창업자가 세운 졸티드(Joltid)간 지재권 분쟁이다. 이 싸움은 스카이프에 사용된 P2P 기술 소유권을 가진 졸티드가 e베이를 상대로 라이선스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행보에 나서면서 촉발됐다.
알바레즈는 이번 지분 계약에 e베이가 법정 밖에서 졸티드와 타결을 모색하는데 사용될 수백만달러가 포함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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