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화 시장은 아무나 들어오지 못한다.”
VM웨어가 최근 가상화 솔루션 시장에서 계속되는 마이크로소프트(MS), 시트릭스 등의 거센 추격에 확실히 선을 그었다.
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이어진 VM월드 2009 둘째 날 행사에서 폴 마리츠 VM웨어 CEO는 자사의 앞선 기술력을 강조하며 가상화 시장에서 우위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츠 CEO는 이날 세계 각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쟁력 있는 가상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오랜 경험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VM웨어는 MS에 훨씬 앞서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경쟁사의 공세에 대해서는 한 차원 높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면 쉽게 방어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이를 위해 폴 마리츠는 VM월드 행사장에서 AT&T, 버라이존 등 1000여개 서비스 파트너사를 통해 고객에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VM웨어 v클라우드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로 고객의 가치 창출과 비즈니스 혁신을 돕겠다는 구상이다.
마리츠 CEO는 “흔히들 기업이 가상화와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과정에서 당장 비용절감에만 관심을 갖는데 더 중요한 것은 이를 통해 얻는 가치와 혁신에 있다”며 “VM웨어는 고객에게 비용절감뿐 아니라 가치 창출 등의 혜택을 함께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의 진정성을 놓고 벌어지는 논란에 대해서는 “확산 속도는 단정지을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모든 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의 이점을 누릴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마리츠 CEO는 “밀을 빻아 고운 밀가루를 만들듯 지금은 ‘클라우드’라는 거대한 기술을 우리에게 맞게 곱게 다듬는 상황”이라며 “빻으면 빻을수록 보다 이로운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고객에게 제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