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금융위원장은 2일 “현재의 금융·경제 상황에서 ’출구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시점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이날 중소기업의 금융 관련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평동공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의 경제지표가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경기 회복 속도와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따라서 당분간 기존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제 내의 불확실성 요인들을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진 위원장은 또 중소기업 대출 증가가 부실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신용불량 기업 등 한계기업은 지원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위험을 줄이고 있으며 신용위험 평가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중소기업 구조조정을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전남 지역의 중소기업 현장을 둘러본 소감에 대해 진 위원장은 “산업단지 규모나 물류 인프라 등이 다소 취약해 물류나 접근성 측면에서 수도권보다 불리하지만 산업단지별로 업종을 특화해 발전시켜 나간다면 결코 경쟁에서 뒤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그 사례로 광주 첨단단지의 광산업, 평동공단의 금형 단지, 남해안 일대의 태양광발전소 등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꼽았다.
이밖에 진 위원장은 취임 이후 금융시장 안정기반 확보, 중산. 서민층 생활안정을 위한 금융정책,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정책 내실화 등을 재임 중 역점 사업으로 제시했다.
진 위원장은 이날 중소기업 대출 실태 점검차 광주은행 평동공단 지점을 방문한 데 이어 평동공단 한국정밀, 삼광실업 등을 둘러보고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가진 뒤 상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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