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쿠 U시티에 한국 기업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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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기술을 도입해 아제르바이젠 수도 바쿠와 그 주변을 최첨단 도시로 개발하려 하고 있습니다. u시티 선도국가인 한국의 기술과 경험은 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카스피해 서쪽 연안에 위치한 아제르바이젠 공화국이 주목할 만한 IT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360㎢에 달하는 바쿠 시가지와 인근 압세론 반도 2800㎢를 IT기술을 도입해 디지털 지역으로 만드는 ‘대(大)바쿠도시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 이 프로젝트의 산파역학을 하고 있는 페우줄라 굴리에프 아제르바이젠 예술국립대 교수가 최근 인천 송도를 찾았다.

 국제연합(UN) 산하 국제 금융기관으로 저개발국에 기술 차관 등을 제공하는 국제부흥개발은행(IBRD·International Bank for 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의 도시개발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그는 30여년 넘게 ‘바쿠도시계획연구회’ 건축설계장을 맡을 만큼 바쿠에서 알아주는 도시개발 전문가다.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인 그는 “한국이 IT와 u시티 분야에서 강하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면서 “바쿠 도시 개발에 고도의 IT가 필요한 만큼 한국 기업이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하면 서로가 좋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인구가 약 900만명 정도 되는 아제르바이젠은 1991년 이전까지만 해도 국가가 토지를 소유 했지만 1996년 토지 사유화 법령을 제정해 도시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수세기 동안 여러 차례 도시건설 계획이 수립됐는데 특히 1985∼2005년에 수립한 바쿠발전 마스터플랜이 가장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올 3월 국제입찰 공고가 난 ‘대바쿠도시건설프로젝트’는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한 IT가 대거 적용되는데 토지공사가 주축이 된 한국컨소시엄과 △이스라엘 △미국 △영국 △영국·미국·아제르바이젠 컨소시엄 등 5곳이 입찰제안서를 내놓고 경합하고 있다. 사업기간은 오는 2010년부터 2년간이며 규모는 400억달러다. 하지만 2011년 이후 이뤄지는 본사업 규모가 2000만달러에 달해 세계 각국이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최종 사업자는 이달말경 선정될 예정이다.

 페우줄라 교수는 “아제르바이젠 대통령과 바쿠 시장도 IT가 도입되는 이번 프로젝트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특히 지리정보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효율적인 계획정보체계(PIS:Planning Information System)를 구축해 CIS국가 중 가장 모범적인 디지털 도시를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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