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의 자회사이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업체인 네오뷰코오롱이 또 다시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수혈받기로 했다. 시장성이 떨어진 수동형(PM) OLED 사업을 당장 전환할 수 있는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코오롱이 OLED 소자 사업에서 지속적으로 가능성을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네오뷰코오롱(대표 송문수 www.neoviewkolon.com)은 최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이달중 9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키로 했다. 모회사이자 99.7%의 지분을 보유한 코오롱이 증자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에 앞서 네오뷰코오롱은 이미 지난 3월에도 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지난 2007년 한해에만 300억원, 지난해에는 95억원씩 각각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네오뷰코오롱은 이번 유상증자 대금 가운데 4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나머지 55억원은 시설자금으로 각각 투입할 계획이다.
이처럼 네오뷰코오롱이 최근 수년간 모회사의 자금 지원에 의존하며 연명하는 것은 전통 주력사업이었던 PM OLED 시장이 급속히 퇴조하면서 독자 생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재 AM OLED나 조명용 OLED 제품으로 사업 전환을 시도하고 있지만, 막대한 양산 투자 부담 탓에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로부터 2세대(370㎜×470㎜)급 TFT 기판을 공급받아 AM OLED 시생산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아직 답보 상태다. 코오롱 관계자는 “당장은 AM OLED나 조명용 OLED 등에 양산 투자를 감행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면서 “이번에 투입하는 유상증자 대금도 대부분 차세대 연구개발(R&D) 투자를 중심으로 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뷰코오롱은 코오롱 그룹이 OLED 소자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2000년 11월 자회사로 설립했으며, 지금까지 PM OLED 패널을 주로 양산 판매해왔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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