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전지 소재 전문 기업인 씨에스텍이 오는 2일 리튬 이온 전지의 핵심 소재인 분리막 양산 라인을 본격 가동한다. 2차 전지 분리막 양산에 성공한 국내 기업은 SK에너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씨에스텍(대표 반정원)은 폴리에틸렌(PE) 필름을 잡아당겨 늘리는 물리적 연신 공정을 이용한 리튬 이온 전지용 분리막 양산화 공정 기술을 확보해 2일 분리막 공장 가동식을 갖는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특히 이 회사는 대형 생산 설비가 필요한 습식 방식이 아닌 친환경적이면서 중소기업에 적합한 건식 방식의 분리막을 본격 양산키로 했다. 일본 업체들이 선점한 습식 방식의 분리막과 달리 건식 방식은 순수 국내 엔지니어링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것으로 분리막 제조 기술의 특허 침해 논란을 비켜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연간 500만㎡ 규모 분리막을 본격 양산, 미국·일본 기업들이 독점해온 2차 전지 분리막 시장 개척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씨에스텍은 또한 2010년엔 연산 1500만㎡ 규모로 생산 능력을 3배가량 확장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밖에 정부 지원을 통해 한층 원가 경쟁력을 높인 분리막을 선 보이는 등 2차 전지 분리막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씨에스텍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에너지 자원 기술개발사업’에서 리튬전지용 차세대 고안정성 분리막 소재 개발 주관 사업자로 선정돼 향후 3년 동안 약 15억원의 연구개발비 투자를 지원받는다.
반정원 사장은 “지난 6년 간 연구개발을 통해 유기용제를 사용하는 기존 습식공정과는 달리 자체 기술개발에 의한 독자적인 연신 공정을 개발해 유기용제를 사용하지 않는 환경친화적이면서 제조공정비를 대폭 절감하는 건식 제조 공정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유수 2차 전지 업체들과 구체적인 성능 검정 및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등 현재 수급이 불안정한 분리막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 구조로 국내·외 2차 전지 분리막 시장에 진입한다”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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