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세미테크(대표 오명환 www.neosemitech.com)는 원래 발광다이오드(LED)용 갈륨비소(GaAs) 웨이퍼를 주력으로 생산하다 지난해 태양전지용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면서 매출이 급신장했다.
지난 2007년 매출 314억원에 불과했으나 불과 1년 만인 2008년 1032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시장이 급속히 팽창했던 외부 요인도 있었지만 이 회사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이 없었다면 이같은 성장을 이뤄내기는 힘들었을 것이란 평가다.
네오세미테크의 가장 큰 노하우는 웨이퍼 생산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직접 생산하는 것이다. 폴리실리콘을 녹여 기둥모양의 잉곳을 만드는 성장장비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 회사의 기술력으로 제작된다. 외산 장비를 도입해 라인을 구축할 때보다 투자 비용을 4분의 1 이하로 줄일 수 있다.
생산량이 급증할 시기에는 장비 반입 시기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직접 만들면 되기 때문에 물량 대응에도 훨씬 유연하다. 이같은 장점 덕분에 경쟁사 대비 30% 낮은 가격에 웨이퍼를 공급할 수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태양전지 시장이 고꾸라졌지만 상반기 713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높은 가격경쟁력으로 타 업체들보다 낮은 가격에 웨이퍼를 공급했기 때문이다.
신제품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이르면 내년께 양산을 목표로 하는 저마늄(Ge) 웨이퍼는 GaAs 화합물을 혼합한 고효율 태양전지 생산에 필수소재다.
일반 실리콘 태양전지가 17% 안팎의 광변환효율을 구현하는 반면에 GE웨이퍼를 이용한 GaAs 태양전지는 최고 40%까지의 효율을 낼 수 있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 GE웨이퍼로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오명환 사장은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어 고객사들의 만족도도 높다”며 “오는 하반기 잉곳·웨이퍼용 장비 공급 수주도 예상돼 연간 2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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