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KEPCO·대표 김쌍수)는 국내 유일의 전력 판매사답게, 차세대 전력시스템인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정부와 함께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전은 이미 지난 2005년 10월부터 지식경제부와 공동 추진 중인 ‘전력IT 연구개발사업(총 10개 과제)’과 연계해 스마트그리드를 기획하고 있다. 제주도에 조성을 준비하고 있는 전력IT 통합실증단지 구축·운영을 통한 전력IT 성과물 조기 상용화가 한전이 현재 가장 역점을 두는 사안이다.
한전은 내년 9월까지 지경부의 전력IT 연구개발사업 중 4개 과제에 총 323억원을 투자한다. 이들 4개 과제는 △배전지능화 △대용량 전력수송 △디지털 변전 △전력선통신 유비쿼터스 등이다. 또 전력IT 10개 과제의 성과물을 조기 사업화하기 위해 한전은 오는 2013년까지 810억원을 투자, 전력IT 통합실증기술 개발 및 제주 실증단지 구축 사업을 지경부로부터 위임받아 추진한다.
한전은 최근 부사장 직속으로 스마트그리드추진실을 신설했다. 추진실은 현재 전력IT 10개 과제 참여기업과 협조해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남효석 한전 스마트그리드추진실장은 “실증단지가 구축되면 전력IT 10대 과제 성과물에 대해 성능 검증과 실증을 할 수 있게 된다”며 “특히 실증단지에서 검증된 제품은 글로벌 스탠더드를 확보, 곧바로 해외 전력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경부가 지난 2월부터 녹색성장 기본계획에 의거해 추진하고 있는 지능형전력망 사업은 한전이 이미 진행하고 있던 전력IT 사업과 연계해 추진된다.
정부는 세계 최초 국가단위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위해 지경부 주도 아래 ‘지능형 전력망 구축 추진위원회’를 공식 발족, 오는 11월까지 지능형 전력망 구축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다. 여기에서 한전은 지능형 전력망 구축 추진위원회의 5개 분과 중 기술개발 및 시장창출 분과 등 2개 분과에 간사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을 정도로 열의를 보이고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