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3 D램 "없어서 못판다"

서버·PC 수요 급증 `품귀`…삼성·하이닉스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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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DR3 D램 수요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특히 공급 기업이 매우 제한적인 40나노급 DDR3 D램은 이미 공급이 수요에 비해 20∼30% 부족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는 고객의 요구 물량을 제때 맞추지 못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는 DDR3 D램 생산 라인을 풀 가동하고 있다. 삼성·하이닉스가 DDR3 D램을 본격 양산한 지 3∼4개월 만에 양사 전체 D램 생산 물량에서 DDR3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25% 이상을 넘어설 정도로 서버·PC 고객의 요구가 급팽창했다.

 DDR3 D램은 처리 속도가 두 배 이상 빠르고 전력 소모도 30% 이상 낮은 장점을 지니고 있어 대형 서버와 PC의 DDR2 D램 시장을 급속히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노트북 등 신형 제품에도 탑재가 속속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DDR3 D램의 품귀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하이닉스는 이 같은 추세라면 DDR3 D램의 생산 비중이 연말 50∼6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가 지난 2분기 발표한 DDR3 D램 비중 예상치 20% 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객의 DDR3 요구 물량에 간신히 대응할 정도로 DDR3 D램 생산 라인이 풀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 관계자도 “고객 요구 물량의 80%도 맞추기 힘들다”며 “DDR2 D램 라인을 DDR3 D램 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DDR3 D램 증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D램 시장에서 DDR3 D램의 수요와 공급 불균형은 삼성·하이닉스의 수익성 제고에도 일조했다. DDR3 D램의 평균 고정거래 가격이 DDR2 D램 가격 대비 47% 이상 높게 거래됐다. 특히 하이닉스는 지난달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 수준까지 도달, 3분기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

 김정수 하이닉스 상무는 “올해 서버의 80%가 DDR3 D램을 채택하고 최근 노트북 PC도 DDR3 D램을 본격적으로 장착하기 시작했다”며 “현재 반도체 경기가 본격 회복하고 있다고 예단하긴 이르지만 DDR3 D램이 국내 메모리 산업에 활력를 불어넣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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