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C9’이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 연이은 온라인게임 흥행 실패로 쌓인 NHN의 한을 풀기 시작했다.
NHN(대표 김상헌)은 액션 온라인롤플레잉게임 C9이 게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NHN 측은 지난 15일 C9 공개 서비스 이후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회원 수가 40만명을 돌파했으며 닷새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는 성과를 내놨다. 또 게임 흥행의 척도인 동시접속자도 주말에는 7만명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최근에도 C9의 인기가 지속, 게임포털 한게임에 새로 가입하는 이용자 중 35% 정도가 C9 회원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증명하듯 게임 시장조사 사이트 게임트릭스의 흥행 순위를 보면 C9은 전체 11위를 차지하며 10위권을 위협하고 있다. C9은 장수 인기 게임인 마구마구와 오디션 등의 인기를 뛰어넘었다. 롤플레잉게임 장르 순위에서도 C9은 던전앤파이터에 이어 6위를 차지하며 메이플스토리와 뮤 등을 제쳤다. 게임트릭스 20위권 순위 내에 신작은 C9이 유일하다.
정욱 NHN 한게임 본부장은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한게임에서 서비스해온 온라인게임 중 C9이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C9을 통해 고객들에게 한 단계 성장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한게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C9의 초반 인기몰이는 NHN 게임 사업에 새로운 전기를 가져올 전망이다. NHN은 작년 국내외 게임 사업에서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지만 웹보드게임 비중이 높아 사행성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게다가 ‘반지의제왕’이나 ‘몬스터헌터’ 등 작년에 출시한 대작게임의 흥행도 기대치를 밑돌았다.
웹보드게임을 제외하고 고전을 면치 못했던 NHN에게 C9은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다. C9이 계속 상승세를 타고 ‘워해머’나 ‘테라’ ‘킹덤언더파이어2’ 등 앞으로 출시될 대작게임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NHN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온라인게임 업체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C9은 NHN 자회사인 NHN게임스가 2006년부터 3년여에 걸쳐 기획 및 개발해 온 3차원 액션 게임이다. 탁월한 그래픽 기술과 정교하고 세련된 전투 플레이, 그리고 스토리가 살아 있는 다양한 환경의 던전을 통해 색다른 모험과 도전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본부장은 “초기 서버 안정화 작업을 마치고 이달 말께 핵심 콘텐츠인 난입 시스템을 도입한다”며 “초기 서비스 호조를 이어나갈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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