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투싼ix 가격 대폭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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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가 25일 출시하는 신형 투싼 가격이 최고사양을 기준으로 구형보다 무려 400만원가량 올라간다. 바뀐 디자인과 엔진, 미션 등을 고려하더라도 터무니없는 가격 인상이라며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24일 현대차의 투싼iX 예상가격표에 따르면 신형 투싼의 가격(자동변속기 기준)은 2100만∼2900만원대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가격은 기존 2009 모델과 비교해 적게는 200만∼400만원 비싸졌다.

기존 모델 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은 2009 VGT MXL 최고급형으로 선택사양을 포함하고 2560만원 선이다. 하지만 투싼ix의 4륜구동 LMX20 프리미엄 가격은 선택사양을 포함하지 않고도 2900만원대에 달한다. 이 가격에 내비게이션과 파노라마 선루프 등을 더하면 3000만원이 넘어간다.

기본형 가격의 인상 폭도 크다. 지난 2006년 VGT 2륜구동 기본형 가격이 1774만원에서 최근 1838만원으로 60만원 가량 인상된 데 반해 투싼ix에서는 210만원 정도가 올라갔다. 특히 실용적인 구입모델인 중간트림에서 200만∼300만 차이는 난다. 2009 VGT MX 고급형 자동변속기 모델이 2212만원인데 반해 투싼ix LX20럭셔리 모델이 2450만원으로 240만원 가량 비싸다.

투싼을 구매하려는 한 소비자는 “이 정도 수준이라면 동급의 외산 SUV 로그나 이스케이프보다 비싸다”며 “조금 더 보태 수입차를 사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일선 대리점은 신형 투싼이 비싼 이유가 엔진과 변속기가 기존 모델과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측은 정식 모델이 출시되기 전이라 정확한 판매가격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3월 신형 에쿠스를 출시하면서 기존 모델에 비해 800만∼3600만원, 기아차는 쏘렌토R을 내놓으며 470만원 가량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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