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1%대 하락했다. 1600선 돌파를 노리던 증시가 급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외국인의 매수 강도 둔화, 중국을 비롯한 국내외 증시의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주 후반에는 삼성전자의 긍정적인 영업실적 전망과 중국 증시의 기술적 반등에 힘입어 낙폭을 일정 부분 만회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핵심주들이 사상 최고치를 육박하거나 돌파하면서 증시 반등을 주도한 것이다. 외국인은 이번 주에도 1300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세를 이어갔지만 매수 강도는 그 이전에 비해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한 가운데 제약업종이 신종 플루의 영향으로 초강세를 기록했고 전기전자업종 역시 삼성전자 효과에 의해 오름세를 보였다.
이번주는 시장이 지난 주 후반 반등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아니면 다시 조정 압력이 가해질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증시의 일부 핵심 종목들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시장 흐름에 대한 기대가 높다. 다만, 최근 시장에는 반등 가능성과 조정 압력이 여전히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외국인과 기관간 수급 엇박자의 템포가 빨라지고 있는데다가 중국 증시 역시 아직 확실한 안정 영역에 들어서지는 않은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향후 중국증시와 시가총액 상위 핵심주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제한적인 대응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코스닥 시장은 중소형주의 갭 메우기에 실패하며 지지부지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주대비 3.5 %하락해 대형주 위주의 코스피 시장에 비해 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17일에는 7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기관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수급적으로도 불안한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제약, 방송서비스 등 이슈가 있는 업종 위주의 강세를 보이면서 오르는 종목만 오르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당분간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제한적인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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