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기관 인건비 총액이 공공기관 평균 임금 상승률의 3배가량 불어나면서 15조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기업·준정부기관 25곳이 무더기로 정부의 임금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창의경영 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의 인건비 지출 총액은 15조512억원으로 전년보다 8.8%(1조2184억원)가 늘어났다. 이 증가율은 2007년의 7.9%보다 높았다.
이런 인건비 총액 증가세는 정부가 기관장 연봉을 0.2% 줄인 가운데 직원 평균 임금은 3%, 임직원 수는 1.4%가 각각 증가하는 데 그친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인건비 총액은 2004년 8조9556억원이었으나 2005년 11조3960억원으로 10조원을 넘어섰고 2006년 12조4728억원, 2007년 13조8328억원 등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지난해 인건비를 기관 성격별로 보면 기타 공공기관 193곳이 5조9918억원으로 9.8% 늘어나면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4개 공기업은 5조4053억원으로 9.1%, 80개 준정부기관은 3조6540억원으로 6.7% 증가했다.
인건비가 1조원을 넘는 기관은 두 곳이었다. 한국철도공사는 11.4% 증가한 1조898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전력이 8.0% 늘어난 1조4316억원이었다.
이어 기업은행이 5925억원으로 6.8%, 한국농어촌공사가 3250억원으로 16.4%, 한국수력원자력이 6002억원으로 15.0%가 각각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0.3% 늘어난 5851억원이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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