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노트북 시장이 하반기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PC 수요가 많은 9월 신학기를 겨냥해 각 업체별로 가격 프로모션이나 신제품 등을 잇따라 내놓고 있을 뿐 아니라 에이서와 레노버 등 국내에서 넷북 사업을 하지 않던 업체들까지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넷북 시장을 겨냥한 PC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씽크패드’ 시리즈로 유명한 레노버는 다음달부터 아이디어 패드 브랜드 중 넷북 라인업인 ‘S시리즈’를 선보인다. 이에 앞서 오는 25일 론칭쇼를 통해 넷북 시장 진출을 선언할 예정이다. 레노버 측은 “에너지 효율 설계 등 기존 씽크패드가 보여줬던 기능에 디자인성을 강화한 제품이 될 것”이라며 “가격 책정도 공격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레노버에 앞서 국내 넷북 시장에 새 경쟁자로 등장한 대만 PC업체 에이서는 다음달 홈쇼핑 채널을 통해 넷북과 넷톱 라인인 ‘어스파이어’를 판매한다. ‘어스파이어’의 경우 이미 해외에서 가격 경쟁력과 디자인 경쟁력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넷북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기존 업체들도 신제품을 속속 내놓으며 9월 성수기에 대비하고 있다. LG전자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이동성을 극대화한 ‘엑스노트 미니 X130 시리즈’를 13일 출시했다. 기존 제품보다 용량이 50% 늘어난 9셀 배터리를 기본으로 장착해 최대 1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영화나 동영상의 경우 7시 30분까지 연속재생이 가능하다. 대학생이나 외근이 잦은 직장인을 직접 겨냥했다.
HP도 이날 40만원대 제품을 선보이며 가격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 홈플러스와 함께 기획한 ‘HP 미니 110’ 시리즈는 10.1인치의 크기에 최소무게 1.06㎏으로 HP 미니노트북 중 가장 가볍다. 또 ‘신케이블 솔루션’을 적용, 다른 PC와 사진, 영상물 등을 쉽게 공유할 수 있다.
소니코리아는 ‘바이오W’ 시리즈를 새로 내놨다. 프리미엄급 미니노트북으로 시장에 출시됐던 P시리즈에 비해 70만원대로 가격을 크게 낮췄다. 프리미엄 성능은 그대로 채용했다. 10.1인치 크기에 고해상도 와이드 LCD를 적용했으며 독립적인 키배열을 통해 오타를 줄였다. SK텔레콤과 와이브로 결합상품으로 판매해 소비자 초기 구매 부담도 더욱 낮춰 경쟁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PC업계 관계자는 “미니노트북은 꾸준한 수요가 일어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가격, 디자인, 이동성 등 변수가 많아 각 업체별로 대응방식이 다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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