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한 ‘국가 브로드밴드(초고속인터넷) 지도’ 제작 작업이 본격화된다.
12일 AP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경기부양법의 일환으로 추진된 브로드밴드 지도 구축작업이 당초 프로젝트 참여에 난색을 보였던 대형 통신네트워크 사업자들과 정부 측이 전향적인 타협점에 도달하면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지난 3월 통과된 경기부양법은 경제 회복과 성장을 위해 72억달러를 투입, 미 전역에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확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대 3억5000만달러의 예산이 배정된 브로드밴드 지도 제작은 이 사업의 첫 단추에 해당되는 프로젝트로, 적용된 기술·접속속도 등 브로드밴드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지도를 제작함으로써 초고속인터넷 접속을 확산할 연방정부의 정책 입안과 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소비자들도 자신이 속한 지역의 네트워크 정보를 검색, 비교함으로써 상품 선택권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이 사업은 통신 사업자들이 무리한 데이터 보고 의무에 따른 부담, 평균매출 등 기업비밀의 노출 등을 우려해 참여를 꺼리면서 공회전을 거듭해 왔지만, 최근 이 사업을 관장하고 있는 미 상무부 산하 미국통신정보관리청(NTIA)과 관련 사업자 등이 수차례에 걸친 논의에 나서 결국 공감대를 형성했다.
AT&T·버라이즌·컴캐스트 등 대형 통신네트워크 사업자들은 향후 NTIA가 자신들의 우려를 반영해 수정된 데이터 요구 조건을 제시하면 그 기준에 따라 향후 국가 브로드밴드 지도 제작에 필요한 각 사의 브로드밴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도 제작에는 기존의 주소 단위 접속속도가 아니라 주거 밀집지역을 반영하는 인구조사(센서스) 블록 단위의 네트워크 정보가 요구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업자들이 기업고유 영역으로 주장해 온 평균 매출 정보는 수집되지 않는다. 평균 매출 정보로는 묶음 통신상품 속에서 브로드밴드의 비중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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