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은 크게 이원화돼 있다.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면서 △태양광발전·발광다이오드(LED)·전기차용 배터리 등 친환경 그린비즈니스를 신사업으로 적극 육성한다.
먼저 LG는 온실가스 감축 분야에서 사업기회가 많다는 판단하에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차세대 녹색성장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LG상사·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서브원·LG CNS 6개 회사가 참여한 ‘LG 기후변화협의회’를 발족했다.
협의회는 6개사의 기후변화협약 대응 실무를 담당하는 인력들로 구성돼 있다. 2020년 이후 1500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에서 사업기회를 공동으로 발굴해 나가게 된다.
이와 관련, LG상사는 최근 중국 산시성 이천현에서 추진 중인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LG그룹 관계자는 “LG 기후변화협의회를 통해 기후변화협약에 철저히 대응해 나가는 한편, 탄소배출권 비즈니스도 새로운 성장사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열사 간 협동을 통한 탄소배출권 확보에도 주력한다. LG상사와 LG디스플레이는 LCD 제조공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방법론을 자체 개발했다. 현재 LG디스플레이 구미공장에 온실가스 저감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LG상사는 올 연말까지 약 100억원을 투자, 구미공장에 저감설비를 구축하고 내년 1분기 내에 정상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연간 55만톤 규모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LG그룹은 태양광발전·LED·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 친환경 그린 비즈니스를 미래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 구본무 회장도 지난해 9월 정부가 주최한 그린에너지 발전전략 보고회에 참석, “세계 그린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태양전지와 LED사업을 차세대 친환경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태양광발전사업에서는 LG화학·LG전자·LG솔라에너지 등 계열사별로 원재료 생산부터 발전소 건설까지 역할분담을 확정했다. 수직 계열화를 완성해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LED사업은 LCD 백라이트유닛(BLU)용 LED 및 상업용 조명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다. LG는 지난해 9월 열린 그린에너지 발전전략보고회에서 2012년까지 LED 분야에 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사업도 날개를 달았다. 연초 LG화학은 2010년 세계 최초로 양산될 예정인 미국 GM의 전기자동차에 장착되는 리튬이온 폴리머배터리의 단독 공급권을 따냈다. LG화학은 2010년 하반기부터 2015년까지 6년간 GM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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