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은행들의 전산망에 침입, 한국인들 계좌에서 4억5000만원을 몰래 빼낸 조선족 해커 두 명이 최근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공안에 체포됐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가 10일 보도했다.
박모씨와 김모씨 등 조선족 해커 두 명이 몰래 빼낸 4억5000만원(236만위안)은 중국인이 외국인 계좌에서 인터넷을 이용해 불법 인출한 금액중 사상 최대여서 공안을 긴장시켰다.
공안은 한국인 피해자의 신고와 한국 경찰의 의뢰를 받고 수사에 착수, 수소문 끝에 옌지시 궁위안제에 사는 박 씨와 김 씨가 혐의자임을 파악하고 지난 6월말 이들을 체포했다.
공안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8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국민은행 등의 전산망에 83번 침입, 86명의 한국인 계좌에서 모두 4억5000만원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 중독자들로 알려진 이들은 해커 기술을 익혀 노트북PC 2대와 일반 PC 1대를 범행에 사용했고, 불법 인출한 돈을 지하전주들을 통해 자금 세탁해 중국으로 가져와 탕진했다는 것이다.
혐의자들은 모두 4억5000만원을 빼냈으나 한국과 중국의 중간 지하전주들에게 수속비 등으로 이리저리 뜯겨 정작 자신들의 계좌에는 50만위안만 입금됐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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