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이 휴가 트렌드의 하나로 자리 잡으면서 휴가지에서 편리하게 쓸 수 있는 ‘휴(休)가전’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1박 2일’ ‘패밀리가 떴다’ 등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등에 캠핑이 소개된 이후 그 속도에 가속도가 붙는 상황이다. 실제 인터넷 쇼핑몰 GS이숍(www.gseshop.co.kr)에 따르면 올 들어 캠핑과 관련된 상품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0% 이상 올랐다.
휴가철 가전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상품은 바로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제품군. 최근에는 대부분의 캠핑장이 전기시스템을 구축해놔 전자제품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삼겹살 등을 구워먹을 수 있는 전기그릴 등이 각광받고 있다.
한라웰스텍이 네덜란드 생활가전 브랜드 ‘프린세스’와 계약해 판매하는 ‘프린세스 전기그릴’의 경우 GS홈쇼핑에서 60분 방송 한 번에 5억 여원의 대박을 만들어냈다. 이 제품의 경우 국내 소비자를 위해 마늘종지, 삼겹살 기름받이 등을 따로 제작해 캠핑족의 취향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날벌레, 모기 등 벌레와 사투를 벌여야 하는 야외활동에 필수인 전격살충기도 인기다. 국내 중소업체인 쉐브론테크놀러지가 개발한 ‘버그헌터(모델명 CBH-505)’는 3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연기나 냄새 없이 벌레를 퇴치할 수 있어 휴가지 필수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이 제품은 벌레를 파란색 자외선 발광램프 빛으로 유인한 뒤 충전된 금속 와이어로 감전시켜 벌레를 퇴치한다.
과일이나 그릇을 살균할 수 있는 살균기도 주목받고 있는 휴가철 가전이다. 한경희생활과학에서 지난 6월 내놓은 살균기 ‘클리즈’는 출시 한달만에 5000대가 넘게 팔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전기코드를 꼽고 살균기구를 물에 넣기만 하면 수분내에 살균돼 사용이 편리해 인기가 높다. 특히, 메론 반개 정도 되는 작은 크기로 이동성이 좋아 휴가철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GS이숍 측은 “휴가철 캠핑 상품으로 상품을 기획해 내놓은 생활가전 대부분이 기대했던 것보다 매출이 좋았다”라며 “휴가지 가전의 경우 집에서 쓰기에도 편리한 상품이 대부분이라 꾸준히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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