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에 신사업 진출을 준비했던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하나 둘 변신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년 동안은 미국발 경제위기에 정보기술(IT) 분야 투자감소까지 더해 SW기업들에게는 최악의 시기였다. 누구도 과감하게 신사업을 추진하기 힘든 시기에 변신을 준비해왔던 기업들은 시장 선점이라는 성과를 맛볼 수 있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니온앤이씨는 콘텐츠와 협업솔루션 시장에서, 우암·아이온커뮤니케이션 등은 그린 IT 분야에서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콘텐츠관리솔루션 전문기업이었던 유니온정보시스템은 최근 잉글리시채널 4개 학원을 인수하고 유니온앤이씨(대표 최인용)로 사명을 바꿨다. 콘텐츠 사업을 시작함과 동시에 기존 사업과 다른 여러 사업 분야로 발을 넓히기도 했다. pdf솔루션 기업인 이파피루스와의 협력으로 전자서식 사업을 시작했으며, 협업솔루션 분야도 진출했다. 협업솔루션의 경우 여러가지 모듈을 각 산업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을 모델로 여러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이를 완성할 계획이다.
전자회의솔루션을 주력으로 하던 우암(대표 송혜자)과 콘텐츠관리솔루션 기업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대표 오재철)는 그린 IT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우암은 에너지 수요예측 컨설팅을 제공해오던 모델을 확대해 최근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탄소량 배출관리 플랫폼을 개발했다. 또 스마트그리드 핵심 SW 개발에도 뛰어들어, 최근 정부와 기업의 미래 과제에 동참하는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는 개인이 탄소량을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도 기존 콘텐츠 관리 기술을 활용한 전기 자동부하조절장치용 SW와 전력관리 셋톱박스용 SW 등 스마트그리드 솔루션 개발에 뛰어들었다. 신사업 진출은 각 가전별 전력 소모량을 관리하는 솔루션에 콘텐츠 관리 기술이 핵심이 될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개발자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기업용 SW를 개발해온 데브피아(대표 홍영준)는 올 초부터 IDC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서비스와 자체 개발한 SW까지 제공하는 등 저렴하게 제공하면서 이 사업이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스마트폰용 앱스토어를 겨냥한 모바일 SW 커뮤니티 사업도 시작했다.
최인용 유니온앤이씨 부회장은 “미래 먹을거리를 위해 M&A를 추진하던 중 여러 SW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한 사업 확대와 콘텐츠 분야 진출 등의 성과를 거뒀다”며 “어려운 환경에서 시작했지만 향후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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