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모션제어 기술의 자존심.’
컨벡스(대표 임충혁 www.convex.kr)는 일본 제품이 독점하고 있던 산업자동화 핵심부품을 국산화하겠다는 신념으로 1997년 제어공학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설립한 회사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각종 모터 드라이버 및 제어기다. 반도체 장비, 칩 마운터, LCD 장비, 태양전지 장비 등에서 모터의 위치·속도·힘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자동화 장비에서 쌀처럼 중요한 부품이다.
컨벡스는 10년 넘게 파나소닉, 미쓰비시 등 일본 대기업에 맞서면서 국내 범용모션제어(GMC:General Motion Control) 시장에서 기술력으로 승부해 왔다. 사실 컨벡스처럼 이 분야에서 국산 제품을 내놓거나 시도한 회사는 많았지만 대부분 영세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쓰러져 갔다.
컨벡스는 반도체·자동화 장비업체들과 모터 드라이버를 공동개발하면서 성능·신뢰성을 인정받은데다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지난해 56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매출 목표를 120억원으로 잡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 다너허(Danaher)와 기술 협력으로 국내 최초로 개발한 싱크넷 서보 드라이버와 스텝 모터 드라이버 자체 브랜드 제품인 ‘스텝로(STEBRO)’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임충혁 사장은 “그동안 국내시장에 집중해 왔는데, 올해부터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지난 4월에 참가한 하노버 메세를 통해 유럽 회사들과도 제품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컨벡스는 대만·싱가포르 등에 연간 15만달러 정도를 수출하고 있는데,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 내년부터 수출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 이와 함께 지식경제부가 최근 발표한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에도 참여, 로봇비전 구동용 핵심부품 국산화와 감시로봇 시스템 구축에 앞장선다.
컨벡스는 주력 제품이 로봇의 핵심 기술인만큼 응용 분야인 로봇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경부 주관 ‘집단 로봇기술을 이용한 사회안전 로봇개발’ 사업에 지난 2006년부터 삼성테크윈과 함께 참여, 올해 1단계 사업을 마치고 시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우리나라 실정에 적합하도록 해안 경계감시용도의 수중로봇 시제품도 개발 중이다.
임충혁 사장은 “최고의 기술력·노하우 등 핵심역량을 강화해 모터 드라이버 분야 국내 1위를 넘어 산업용·인공지능 로봇 분야에서도 선구자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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