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접목시킨 `금융상품` 확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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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융사들이 ‘IT(정보기술)’을 무기로 새로운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게다가 IT의 ‘최첨단’ ‘선진’ 등의 이미지를 접목해 기업 이미지 쇄신 용도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IT접목 상품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구매욕이 떨어진 고객에게 신개념 신기술이 크게 어필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휴대폰을 활용하는 ‘모바일 상품’이 대세다.

 삼성카드는 최근 전세계 최초로 휴대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직불카드 선물이 가능한 ‘모바일 기프트카드’를 출시했다. 회사는 모바일선불카드의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1회용비밀번호(OTP) 기술을 적용한 인증기법을 개발하고 특허도 출원했다.

 김병호 신사업개발팀 과장은 “모바일 금융서비스가 통신과 금융의 융합이라는 메가트랜드에 의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바일 신용카드 뿐만 아니라 실생활에 필요한 모든 금융서비스를 모바일을 통해 제공하도록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대리운전비를 휴대폰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적용에 들어갔다. 신용카드로 대리운전 결제가 불가능하다는데 착안한 것으로 대리운전업체와 제휴를 맺고 회사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전용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사용한다.

 비씨카드는 최근 오픈한 ‘TOP 브랜드 사이트’(top.bccard.com)에 고객관계관리(CRM)을 적용한 서비스를 도입했다. ‘TOP가맹점 발견하다’란 서비스로 CRM정보를 활용해 고객이 거주지 주변 상권과 자주 이용하는 소비지역이 어는 곳인지 알려준다.

 현대캐피탈은 자동차 금융포털사인트인 오토인사이드(www.autoinside.co.kr)에 온라인 메신저업체인 네이트온과 제휴해 ‘실시간 알림서비스’를 시행한다. 고객이 원하는 중고차 조건을 등록해 놓으면, 해당 조건의 차량이 매물로 나올 경우 메신저로 즉시 알려준다.

 IT를 회사의 첨단 이미지에 접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5월 가동한 차세대 시스템에 대해 ‘국제 소프트웨어 품질인증 규격인 CMMI 레벨3 인증’을 획득했다.

 회사는 인증에 대해 “하나은행의 IT시스템 구축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고 표현했다. 하나은행은 앞으로 프로세스 관리 강화 및 성과 정량화로 CMMI 최고 등급인 레벨 5 인증 획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글로벌 자금관리서비스(CMS) 보상이자 지급시스템’ 특허를 취득했다. 이 시스템은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이나 지사의 해외예금 계좌에 대해 자동으로 보상이자를 지급하도록 개발한 것. 거래기업의 해외법인이나 지사들이 현지에서 예치한 예금과 대출을 합산한 잔액이 일정 금액 이상일 경우 이자를 보상해준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