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3% 넘게 상승하는 등 대세를 탔다. 1500선을 넘어선 이후에도 상승탄력을 계속 유지하고 1520선까지 진입했다. 워런 버핏의 낙관적인 경기 전망은 증시 상승세의 신호탄이었다. 미국 주택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기업들의 실적 역시 양호한 모습을 이어가면서 미세한 조정을 나타낸 것을 제외하면 양호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중국증시가 일시적으로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우려감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대세를 거스르지는 못했다. 외국인은 1조8000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세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 개인 등도 모두 순매도를 이어갔다. 대부분 업종 상승세를 지속했으며 은행권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번 주에도 양호한 분위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단기간 상승폭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에서 피로감으로 경계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또 7월의 상승을 주도했던 실적 이슈가 소강 상태를 맞고, 월초에 발표되는 ISM제조업 및 서비스업지수, 실업률 등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데 따른 부담감이 상승탄력 둔화의 근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7일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감으로 조정을 나타내기도 했던 코스닥 지수는 500선 부근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며 전 주 대비 0.86% 상승한 504.35포인트(P)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 홀로 지탱하던 시장에 외국인의 순매수 참여로 수급적 측면의 부담감은 다소 줄어든 상황에서 500선의 두터운 매물대와 60일선을 천정으로 고점을 테스트하는 한 주가 됐다.
이제 주요 대형주의 실적 발표가 끝난 상황에서 코스닥 중소형주들의 실적 시즌이 이제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실적 모멘텀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가 예상된다. 특히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잇따라 발표된다면 그동안 코스비 대비 상대적 약세를 나타냈던 코스닥 지수의 회복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외에도 업황이 개선되고 밸류에이션의 매력도가 높아지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도 가져볼 만하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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