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털 정보기술(IT) 아웃소싱을 시행하고 있는 삼성증권이 최근 정보기술(IT) 인력을 크게 늘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삼성증권은 IT 내부역량을 강화하고자 IT 기획 경력과 신입사원 70명을 선발해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증권 IT업무의 핵심인 상품개발, 트레이딩, 뱅킹 등에서 IT 기획 인력을 중심으로 보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핵심업무의 인소싱 전환을 염두에 둔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한 증권업체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토털 ITO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70명이란 대규모 IT인력을 채용한 것은 인소싱의 전단계로 가기 위한 수순이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삼성증권 측은 “그간 IT 핵심업무까지 아웃소싱하면서 업무의 신속성과 보안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회사 측은 “국내 증권사들이 비용 측면에서 아웃소싱을 늘리는 추세지만 JP모건, UBS 등 미국이나 유럽 선진 투자(IB)은행은 반대로 핵심 IT업무를 인소싱으로 전환한 바 있고, 골드만삭스도 IT를 내부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금융에서 IT가 주요한 위치를 점하는 시점에서 완전 아웃소싱을 전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보 유출도 고민거리임을 시사했다. 삼성증권의 한 관계자는 “IT서비스 업체가 인력 이동이 잦아 해당업무 인력이 나가면 업무 공백뿐 아니라 정보 유출사고도 생길 수 있는데 금융회사는 인력이동이 덜한 것도 인소싱의 장점이다”고 말했다.
또 최근 들어 한국증권, SK증권 등 많은 증권사들이 비용절감과 핵심업무 집중을 목적으로 아웃소싱을 추진하는 추세지만 IT 전략까지 아웃소싱하는 것은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한 IT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금융회사들이 아웃소싱을 추진하지만 금융에서 IT가 상품개발이나 뱅킹 등 핵심 업무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IT 전략까지 아웃소싱하는 것은 드물다”며 “삼성증권도 이 같은 배경에서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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