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 블로거 토크] 레오폴드 `FC200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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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폴드 FC200R은 독일 체리의 키 스위치를 채택한 고급형 기계식 키보드다. 물론 14만원을 호가하는 키보드치곤 디자인이 요즘 추세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FC200R은 기계식만이 줄 수 있는 특유의 감을 전달해 준다.

이 제품의 키감은 정말 훌륭하다. 흔히 쓰이는 멤브레인 키보드와 달리 기계식 키보드 특유의 반발력과 키감은 오타도 줄여줄 만하다. 실제 사용해봐도 ‘딸깍딸깍’ 소리와 경쾌한 키감 덕에 오타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물론 이런 기계식 키보드의 키감은 경쾌함을 주지만 누군가에겐 소음으로 들릴 수도 있다. 회사에서 제품을 쓴다면 이런 소리 탓에 주위사람에게 원치 않는 불쾌감도 줄 수 있다.

FC200R의 무게는 1.2Kg으로 묵직한 느낌을 준다. 키보드를 들고다닐 일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편함보다는 안정감을 준다는 쪽으로 칭찬하는 게 옳다. 이런 묵직함은 키보드 안에 내장한 금속 보강판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튼튼한 내구성을 대변하는 듯해 신뢰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FC200R은 무한 동시 입력 기능을 지원한다. 덕분에 게임을 할 때 키 입력 오류를 방지할 수 있다. 물론 일반 키보드도 보통 서너 개는 동시 입력 기능을 지원한다. 하지만 FC200R은 PS2 방식으로 PC와 연결할 경우 동시 입력을 무한대까지 지원한다.

성능과는 별로 관계가 없지만 세심한 배려도 칭찬할 만한 대목이다. 키보드를 쓰지 않을 때 먼지가 쌓이는 걸 막을 수 있는 투명 아크릴 커버를 제공하는 것도 그렇다. 이 제품이 특별하다는 느낌을 이런 작은 배려에서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점이 재미있지 않은가. 특별함은 평범함에서 올 수도 있다. 마음에 드는 제품이다. 일반 멤브레인 키보드에 질린 사람이라면 어디 멋진 기계식 키보드 없나 방황하던 사람이라면 레오폴드의 FC200R이 큰 만족감을 줄 대안이 될 것 같다.

PC키보드 장두현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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