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교장 권장혁)는 국내 고등학교 가운데 처음으로 실시한 ‘2010 입학사정관제’ 전형 결과 합격 예정자 44명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과학영재학교는 올해 전체 입학 전형의 30% 수준이었던 입학사정관제 선발 비율을 내년에 70% 이상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KAIST는 지원자 1291명을 대상으로 1∼2단계 학생기록물 평가 및 잠재성 다면 평가 등을 거쳐 합격 예정자를 선발했으며, 최종 발표는 일반전형이 끝나는 다음 달 21일 동시 발표할 예정이다.
과학영재학교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사교육에 의해 훈련된 영재를 배제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각종 경시대회 입상실적은 배제하되, 내신성적· 탐구활동, 봉사·리더십 활동 등을 참고해 창의성과 잠재력을 지닌 학생을 선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이번 합격 예정자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13명의 학생이 사교육을 전혀 혹은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매년 전체 입시 전형에서 10%에 못 미쳤던 여학생 비율도 크게 높아졌다. KAIST는 이번 입학사정관제를 거친 합격 예정자 중 여학생 비율이 2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권장혁 교장은 “사교육은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과 창의력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에 이를 절대적으로 배제하는 데 주력했다”며 “앞으로 입학사정관제 성과를 구체적으로 조사·분석해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입시 전형을 전면 입학사정관제로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영재학교는 최근 일반 입시전형 관련 기출문제 일부가 학원가에 유출된 것과 관련해 시험지 유출 경위 등 내부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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