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30%대까지 급락했던 행정업무용 소프트웨어(SW) 인증 국산 채택률이 다시 80%대로 급등했다.
정부의 조기발주 특수가 이어지면서 공공기관 진출 마케팅 수단으로 행정업무용 SW 인증이 다시 각광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행정안전부는 2009년 하반기 행정업무용 SW에 신청한 36개 제품 가운데 모두 26개를 최종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가운데 국산 SW는 23개로 국산 채택률이 88%에 달했다. 행정업무용 SW 국산 채택률은 지난해까지 70∼80% 수준을 보이다 올 상반기에 35%로 급락한 바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상반기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국내업체들이 100만∼150만원에 달하는 심사 비용도 아끼자는 분위기가 반영된 반면에 외산SW 총판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SW를 한꺼번에 지원하면서 국산 채택률이 일시적으로 급락했다”며 “하반기에는 공공분야 조기발주 시장이 열리면서 국내 업체들의 인증도 다시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행정업무용 SW로 채택되면 조달청에 제품이 등록돼 공신력을 가질 수 있는데다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와 수의계약 형태로 판매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제품은 △프린터 토너 절감 SW △팩스문서 관리 SW △주민소득지원 SW △지적통합관리 SW 등 행정기관에 특화된 제품이 대거 포함돼 행정기관의 업무편의성 향상과 자원절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행안부는 내다봤다.
외산 제품은 국내 총판업체 인성디지털이 신청한 ‘크리스탈리포트 2008’ 등 일반 사무용 SW 3종만 선정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SW의 기능이 불안정하거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경우, 매뉴얼 및 유지보수 지원체계가 미흡한 경우 등의 사유로 10개 제품이 탈락했다”며 “국산 중소기업 제품이 엄격한 심사를 대거 통과하면서 기술 수준이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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