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도둑질하면 문제가 된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인터넷에서 뉴스를 허락 없이 퍼 나르면 저작권법 위반으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드넓은 인터넷 세상에서 뉴스를 무단 도용한 사이트를 일일이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
미국의 한 벤처 기업이 뉴스를 도둑질한 사이트를 찾아내 언론사와 광고 수익을 나눠갖도록 알선해주는 ’적발 대행’ 서비스에 나서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28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티에 위치한 ’애트리뷰터(Attributor)’가 그 주인공.
이 회사는 기사를 무단 도용한 사이트를 막무가내로 처벌하는 대신 언론사와 광고 수익을 나눠갖도록 유도하는 ’당근’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기사를 ’도둑질’한 사이트들이 대부분 구글이나 야후에 수수료를 내고 광고 중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 애트리뷰터는 기사에 디지털 추적 장치를 달아 무단 도용한 사이트를 찾아낸 뒤 이들 사이트가 광고 중개 업체에 지불하는 수익 중 일부를 기사 저작권자와도 나눠갖도록 제안하고 있다.
뉴스통신사인 로이터와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허스트 같은 신문사가 애트리뷰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로이터 관계자는 “우리가 정당한 몫을 나눠갖지 못한 채 생산되고 있는 수익이 수천만 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현재 애트리뷰터의 무단 도용 적발 서비스만 이용하고 있지만 향후 수익 분배 서비스도 이용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트리뷰터는 지난 2월 25개 언론사에서 써낸 기사 25만건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사 한건이 평균 11개 사이트에서 무단 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독자들이 언론사 사이트에 비해 무단 도용한 사이트에서 기사를 읽는 건수도 5배 많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무단 도용에 따라 언론사가 입는 손실은 한해 평균 2억5천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애트리뷰터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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