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억5000만달러 수출 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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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억5000만달러 수출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겁니다.”

 휴대폰·노트북용 배터리팩 전문업체인 이랜텍(Elentec)은 지난 2000년 수출 5000만달러 상을 받았다. 이어 5년만인 2005년에는 1억달러 벽을 넘으며 대통령상을 받았다. 연간 1000만달러씩 수출을 늘려온 것이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1억5000만달러는 오는 2010년 도달해야 한다. 하지만 이랜텍은 이를 일년이나 앞당겨 올해 그 목표를 이룰 전망이다.

 26일 경기도 화성 본사에 만난 이세용 이랜택 사장은 “중국에 있는 톈진, 칭다오, 쑤저우 공장에 이어 이달부터 후이저우 공장도 가동하는 등 수출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후이저우 공장은 베트남 지역까지 고려해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2년간 혁신활동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온 이랜텍은 외주를 주던 공정을 내재화하고 자동화 비율을 80%대까지 끌어올렸다. 이런 노력은 경영성과로 이어져 올 2분기 매출이 639억35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무려 41%나 늘었다.

 이 사장은 올 연간 매출이 24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매출(1981억)보다 약 21% 많은 것이다. 지난 30여년간 주로 휴대폰 배터리 팩에 집중해 온 이 사장은 현재 고민하고 있는 것과 미래 먹거리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본사 제조 기술을 계속 진화시켜 지사에 전수하는 등 끊임없는 역량 강화를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배터리에 대한 연구와 기술력을 더욱 강화해 전기자동차나 태양광발전 컨트롤러 같은 녹색 분야 진출도 모색하고 있고요.”

 신기술 개발 일환으로 디지털기기 전원이 얼마 남았는지 알려주는 ‘스마트모듈’을 오래전 개발한 이랜텍은 캠코더 같은 전자기기에 이를 채용한데 이어 노트북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1974년 경희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삼성전자 TV설계실에 입사해 3년간 근무한 적이 있는 그는 올 2월 다시 회장에 선임돼 9년째 삼성전자 납품업체 모임인 협성회를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세트업체들의 변화가 짧은시간에 그야먈로 눈부시게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한 그는 “전자부품연구원과 정기적인 기술 교류를 갖는 등 협성회 회원사의 기술경쟁력을 높이는데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성=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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