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반기 전망 `경계 속 낙관`

삼성전자는 24일 2분기 실적발표 후 개최한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섣부른 낙관을 경계했다.

삼성전자 IR팀장인 이명진 상무는 “TV와 휴대전화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D램과 LCD 패널 가격도 오름세에 있어 3분기 매출과 수익성은 2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반도체와 LCD 부문이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수 있고, 2분기 실적 호조에 큰 영향을 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하락하는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메모리반도체 팀장인 조남성 상무는 부문별로는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반도체 부문에서 3, 4분기에도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D램 재고 상황이 3~4주 분량으로 수요가 견조한데다 시장이 DDR3 제품 위주로 급격히 바뀌고 있는 점을 들어 최근 40나노급 제품 양산에 성공한 삼성전자가 시장에서 계속 주도적인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그러나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출시한 윈도7 효과에 대해서는 “올해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항간의 기대를 일축했다.

DMC경영기획그룹장인 김형도 상무는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호조는 경기 불황에도 올해 2천500만대의 TV를 소비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내수 시장의 덕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 중국의 내수 TV 시장이 3천만대 규모로 성장해 미국.유럽 시장에 육박할 것이라며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국 가전업체와 대만 패널 업체가 합작하는 이른바 ’차이완’ 전략에 대해서는 삼성전자가 중국 업체의 저가 전략과 달리 도시 지역에서 프리미엄 제품군을 위주로 공급하므로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시장을 살릴 제품으로 거론되는 SSD(Solid State Disc) 30나노급을 올해 말까지 개발해 내년 초부터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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