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영업이익 2조원대 회복…매출 33조 육박

삼성전자(대표 이윤우)의 분기 영업이익이 다시 2조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24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32조5100억원, 영업이익 2조5200억원, 세전이익 2조86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3%, 영업이익은 무려 436%가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7.8%로 6.1%포인트 증가했다.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매출액 12%, 영업이익 5% 각각 증가했다.
본사기준으로는 1분기 대비 13% 늘어난 21조200억원의 매출과 1조600억원의 영업이익(620% 증가), 2조2500억원(264% 증가)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2분기 실적에 대해 메모리·LCD패널 등의 부품 가격 상승과 휴대폰·LED TV·LCD TV 등 신제품의 판매 호조에 따른 이익률 개선 및 마케팅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사 차원의 원가 절감과 비용 효율화 등의 노력에 따른 원가 경쟁력 제고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사 차원의 자산 효율화 노력의 일환으로 전용기 1대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또 실제 판매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는 스포츠마케팅 관련 예산은 30% 이상 축소 운영하고 있다.
◇분야별 주력사업 모두 흑자 달성=분야별로는 반도체·LCD·정보통신·디지털미디어 등 주력사업이 모두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정보통신의 경우 지난 분기에 이어 1조원대 영업이익을 창출했으며, 디지털미디어의 경우 분기 최초로 연결기준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 ‘신 캐시카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도체와 LCD사업부문도 계절적 비수기의 어려움 속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단기간 내에 흑자로 반전시키는 저력을 발휘하며 세계 1위의 경쟁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반도체 부문 매출은 연결기준 6조1400억원을 달성, 1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000억원 이상 증가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D램과 낸드 공히 경쟁사 공급제약 등으로 인한 가격 강세를 보인 가운데 선도적인 미세공정 전환을 통한 원가경쟁력 강화와 DDR3 등 차별화 제품 판매를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LCD부문에서는 지난 분기보다 무려 1조원(24%)이 늘어난 5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4600억원 증가한 150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비수기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으나 패널 수요가 기대치를 상회해 패널가격이 상승하고, 중국 등 신흥시장 수요가 호조를 보인에 힘입었다.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 1위를 지속 유지했다.
정보통신 부문은 매출 10조400억원,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터치스크린폰 판매 확대와 신흥시장 전략 모델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로 14%이상 판매량이 증가, 분기 사상 최고인 20%대 수준의 시장 점유율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에서는 11조7700억원 매출에 1조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LED TV와 LCD TV 등 프리미엄급 제품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 전략이 주효하면서 매출 및 시장점유율이 모두 증가하여 시장 선두 위치를 굳건히 지켰다. 모니터·프린터·생활가전 모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매출이 1분기 대비 17% 증가했다.
영업이익 또한 대형 LCD TV 중심의 고부가 제품 판매 및 LED TV 신시장 창출을 통한 선점으로 TV부문에서 사상 최고의 이익률을 실현하면서 1분기 대비 179%나 증가했다. 분기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쾌거도 이뤘다.
◇3분기에는 원가경쟁력과 시장지배력 강화에 주력=삼성전자 IR팀장은 “원화 강세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 어려움도 있겠으나 계절적 IT수요 개선 기대와 함께 전사 차원의 매출과 수익성은 2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 주력사업들의 원가경쟁력과 시장지배력 강화가 3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DDR3 2Gb 제품 차별화와 미세공정(D램 50나노급, 낸드 40나노급) 개선 등 수익성 제고를 통해 업계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LCD의 경우는 거래선 기반 확대와 시장지배력 강화에 더욱 주력해 나가고, 휴대폰과 TV 부문에서는 마케팅 비용 증가와 가격 경쟁심화 등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전사적 간접비용 절감, 비용효율화 및 원가경쟁력 확보에 더욱 매진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시설투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리더십 및 경쟁력을 확대하는 규모로 시설투자를 추진해 나가되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