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2분기 영업익 1776억

SK에너지는 24일 올해 2분기 매출액이 8조9천287억원, 영업이익이 1천77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 6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6% 늘어난 3천14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 매출은 17조340억원, 영업이익은 8천251억원이다.

SK에너지의 전체 영업이익 하락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부진 및 정제마진 하락 때문이고, 순이익이 늘어난 것은 환차익 등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력인 석유사업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0% 감소한 5조8천304억원을 기록했으며 6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석유사업의 분기 손실은 2006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단순정제마진과 크래킹 마진 하락이 주요 원인이라고 SK에너지는 설명했다.

내수 부진도 실적 감소에 영향을 끼쳐 휘발유, 등유, 경유 등 3대 경질유의 2분기 내수판매물량은 2천33만 배럴로 전년동기 대비 7% 증가에 그쳤다.

내수 부진과 달리 수출은 선전해 3대 경질유의 수출물량은 1천891만 배럴로 작년 2분기 1천302만 배럴보다 45% 증가했다.

석유사업과 함께 SK에너지의 양대 축을 이루는 화학사업은 중국 특수 등의 영향으로 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려 매출액 2조 5천448억원, 영업이익 2천5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4% 증가해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SK에너지는 2분기에 분기기준 최대인 177만5천t의 화학제품을 수출해 2조원을 벌어들였다.

윤활유 사업은 매출액 2천467억원과 영업손실 736억원을 기록했고, 석유개발사업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8% 늘어난 1천511억원, 영업이익이 23% 상승한 78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한편, SK에너지는 2분기 말 현재 부채비율이 작년 말의 207%에서 184.4%로 낮아졌고, 순부채비율 역시 같은 기간 85%에서 76.8%로 감소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좋아졌다. SK에너지는 “화학사업 및 석유개발사업의 실적호조에도 정제마진 악화 등의 영향을 받은 석유사업 부진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며 “하반기 경기상황도 낙관할 수 없지만 시장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