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와 포스코가 석탄을 석유와 화학제품원료, 합성천연가스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사는 24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청정석탄에너지산업 발전을 위한 추진 주체간 지속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석유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기업으로 꼽히는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청정 석탄에너지 기술 개발을 위해 인프라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해 국내에서 전무한 고난이도 전환기술인 ‘석탄가스화기’, ‘합성천연가스(SNG)’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전처리공정인 ‘석탄가스화기’, 포스코는 후처리인 ‘합성천연가스 공정’을 각각 개발하고 이후 전처리공정과 후처리공정이 연결할 계획이다. 양사 관계자는 “두 회사의 강점 분야에 집중개발하고 이를 상호 활용하면 비용절감과 개발 시기를 3년 정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 양사는 초기 원천기술은 도입하고, 주변·응용기술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국내 연구소 및 대학 등 연구계가 축적한 기술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2013년까지 1조원을 투자하여 기술개발을 완료한 후 상용 플랜트 공장을 전남 광양에 준공해 매년 50만톤의 합성천연가스(SNG)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SK에너지는 올해부터 2013년까지 5500억원을 투자하여 연구설비를 구축(대덕, SK기술원)하고, 메탄올 등 화학제품 생산공장을 울산공단에 준공해 매년 20만톤을 생산할 방침이다. 석탄액화(석유) 공장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1조8000억원을 투자, 해외 현지 저급탄 광산부근에 준공하며, 매년 630만배럴을 생산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 수용연료의 2.5%를 대체하는 규모이다.
이날 협력에 앞서 지난 7일 지식경제부는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인 청정석탄에너지사업자로 SK에너지와 포스코를 선정하고 정부자금 25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청정석탄에너지기술개발에는 SK에너지, 포스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을 비롯하여 포스코건설, 한국화학연구원, 대우엔지니어링, 서울대학교, 아주대학교 등 19개 참여기관이 공동기술개발에 나선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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