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과기교육문화 교류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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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교육문화 중심에서 앞으로는 과학기술교육 분야 교류를 확대해 나가려 합니다. 이번 다이나믹 디자인 챌린지 행사 또한 영국의 실험·실증 중심의 교육 문화를 널리 알리고 양국간 공학교육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23일 ‘다이나믹 디자인 챌린지’ 참석을 위해 부산대를 찾은 이안 씸(Ian Simm) 주한영국문화원 원장(60)은 한국과 영국간 과학기술교육의 교류 확대에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한영국문화원과 영국 브리스톨대학교 공동 주최로 부산대 모의지진실험센터에서 열린 다이나믹 디자인 챌린지는 대학 공학도를 대상으로 지진에 대비한 건물구조 설계, 외관 디자인, 건축비, 지역사회에 미치는 경제·사회적 가치 등의 항목에서 팀웍과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해 상을 주는 세계적인 대회다.

 씸 원장은 “올해 부산 행사는 기존의 지진대비 설계능력 중심에서 탈피해 보다 다양한 항목을 평가하는 첫 대회”라며 “영국의 실험중심의 실용적 교육문화와 한국 공학도의 창의력이 어우러져 높은 수준의 디자인 작품이 많이 배출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브리스톨대학과 부산대가 동의해준다면 부산 다이나믹 디자일 챌린지의 정례화도 가능하다”며 “온라인을 통한 교육문화 교류와 과학기술 분야 중에서도 환경 등 기후변화 영역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주한영국문화원은 현재 부산 국제중학교 등 지역 11개 중학교와 영국, 일본과의 온라인 수업교류, 지난 3월 개최한 ‘기후변화 홍보대사 선발’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함께 한국해양대와 해양 리서치 협력 프로그램 가동 등 지역 대학 및 기관, 사회단체와의 협력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의 이공계 회피 현상을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영국은 중학교육 시점에서 STEM이라는 과학기술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을 가동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이공계 진로를 소개하고 한국의 수능시험에 해당하는 A레벨 테스트 때는 대부분의 학생이 원하는 전공의 기본지식을 어느 정도 갖추고 전공을 선택합니다.”

 썸 원장은 “나라마다 특성이 있어 영국 교육이 반드시 좋다고만은 할 수는 없겠지만 스스로 참여해 결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실험실증 중심의 영국교육 방식은 한국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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