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시장 개척을 위해 중국 내 온라인 마케팅과 홍보에 주목하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KOTRA는 최근 ‘중국 내수 시장 진출을 위한 인터넷 홍보 핵심포인트’ 보고서에서 인터넷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여성, 저학력 층, 청소년 소비층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23일 밝혔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에 따르면 중국인의 인터넷 사용 남녀 성비가 2007년 57.2대42.8에서 2008년 52.5대47.5로 변하며 여성의 인터넷 사용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07년 20대가 38.1%로 1위였으나 2008년에는 10대가 35.2%로 전년대비 7.4% 증가하며 1위 그룹으로 올라섰다. 또,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사용자의 학력도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고졸 이하 학력 계층의 인터넷 사용 비율이 2007년 63.8%에서 2008년 72.8%로 크게 증가한 것이다.
KOTRA는 이에 따라 여성, 저학력 층, 청소년 인터넷 인구를 겨냥한 제품 및 서비스의 판매와 인터넷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의류, 화장품, 액세서리, 생활용품, 선물용품 등 유행에 민감한 소비제품이 인터넷 사용인구의 변화에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진출 우리 기업이 운영 중인 홈페이지는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초보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소비자들이 기업의 신용도를 홈페이지를 통해 판단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급히 개선되어야할 분야다.
KOTRA는 특히 중국어 홈페이지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일부 기업의 경우 영문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을 위해서는 홈페이지 전체를 중국어로 표기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또, 홈페이지의 내용과 디자인에 중국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중국 네티즌들은 일반적으로 붉은색이나 황금색 같은 원색을 선호하며, 정태적 분위기보다는 플래시를 활용한 동적 효과를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쓰촨성 대지진 이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에 홈페이지에 기업의 사회활동을 홍보하는 것도 반외자기업 정서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한편, 중국에는 2008년 말 기준으로 세계 최대인 2억9800만명의 네티즌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중국 전체 네티즌 중 84.5%가 인터넷을 제1의 미디어로 꼽고 있다. 2008년 중국 인터넷 광고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63.1% 증가한 169억8000만위안으로 전체 광고시장에서 7.7%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중국 온라인 쇼핑 인구는 1억명에 달하며 2008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31.7% 증가한 1299억6000만위안(약 24조원)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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