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의 메카 `G밸리`] "벤처 요람에서 IT 인재 키운다"

Photo Image

G밸리가 국내 최대 벤처집적단지를 넘어 ‘전문 IT인력’ 교육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90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명 교육기관들이 하나 둘씩 이 지역에 교육장을 만들었다. 저렴한 비용으로 교육시설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한국정보기술연구원(원장 임한복·KITRI)는 지식경제부 산하기관으로 20여년간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을 양성하면서 명성을 쌓아왔다. 임베디드·자바·3D 게임 개발자 교육과정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강의수료 후 만족도가 높아 미취업·경력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지난해는 교육과학기술부·한국산업기술재단 ‘이공계전문기술연수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티맥스소프트 등 유명 IT업체와 채용연계과정을 운영하기도 했다. 8개의 강의실·실습실을 갖추고 있으며 연간 1000명 이상의 IT인재를 배출한다.

 MDS테크놀로지(대표 김현철)가 운영하는 MDS아카데미는 2002년 개설 이후 연간 7000명 이상의 임베디드 전문 개발자를 길러냈다. 임베디드 솔루션 교육기관으로는 유일하게 노동부 지정 직업능력개발 시설로 인정받았다. 23명의 베테랑 강사진이 C·리눅스 등 기본적인 교육과정은 물론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가르친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 신입사원들도 임베디드 교육의 필수코스로 MDS아카데미를 거친다고 한다.

 에디텍(대표 정영교)은 국내 유일의 TI 인증 교육센터를 2001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반도체 개발에서 고난이도로 꼽히는 디지털신호처리(DSP) 전문가를 키워낸다. 삼성, LG 직원들은 물론 대학교수들도 DSP에서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땐 이곳을 이용한다고 한다. 지난해 530명에 이어 올해는 600명 이상이 교육을 받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한국산업기술협회(회장 손병영)은 1990년대 들어 인쇄회로기판(PCB)·표면실장기술(SMT)·환경·안전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연간 3000명 이상의 인력을 교육하고 있다.

 이밖에 전자신문, KAIST 전자부품재료설계인력 교육센터(EMDEC) 등도 올해부터 G밸리에서 인재교육에 나서고 있다. 전자신문교육센터는 구로·가산에서 해외 취업연수 사업을 펼치면서 호주에서 활동할 자바개발자 30여명을 지난 4월부터 양성 중이다. KAIST EMDEC 구로교육장은 지난달부터 RF·CAD·CAM 등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김완식 한국정보기술연구원 전략기획부장은 “G밸리에 교육기관이 최근 1∼2년 사이에 급격히 늘면서 인력양성과 고용창출 기능까지 수행하고 있다”면서 “저마다 특성화된 분야를 다뤄 다양한 IT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