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 세계 8위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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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6%에 그쳤던 한국 수출시장 점유율이 IT를 중심으로 크게 선전하며 올해 3% 이상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실현될 경우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작년 12위에서 올해 8위에 등극한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20일 서울 염곡동 본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올 들어 시장점유율이 늘어 이미 10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며 점유율이 3%대로 올라서면 8위권도 내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근거로 “정부가 올해 수출을 3750만~3760만달러 정도를 보고 있는데 이는 세계시장점유율 3.0%를 조금 넘는 것”이라며 “정부 전망치는 불확실성 요인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라고 말해 KOTRA는 그 이상을 기대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조 사장은 “최근 오더(수입주문) 동향을 보면 2분기에는 1분기보다 5~6% 가량 올라갔다”며 “7~8월 수출감소율이 마이너스 20% 이내가 되고 9월부터는 기저효과가 있어 수출증가율이 힘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을 우리나라 내수시장처럼 개척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를 위해 ‘점(點) 선(線) 면(面)’ 전략을 제시했다. 조 사장이 말하는 점선면 전략은 기존 강점을 지닌 연해지역을 점으로 연결 후 이를 선과 면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조 사장은 “일본이 아시아 공영권을 강조하듯이 우리도 중국을 내수시장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업계는 이 트렌드를 빨리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 사장은 “외국 투자 상당분이 그동안 삼성·LG 등을 겨냥했으나 이제는 한국에서 완제품을 생산해 중국으로 들어가는 트렌드가 생겨날 것”이라며 “KOTRA가 아시아 3국간 단행될 시장 재편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미래산업 육성 차원과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KOTRA는 앞으로 10~20년 간 우리 경제를 먹여 살릴 신 수종산업으로 녹색·문화콘텐츠·바이오·제약 등을 대표 산업으로 꼽았다. 이를 위해 국가브랜드사업과 지식서비스 등을 담당할 미래사업처와 녹색과 신재생에너지를 맡을 그린통상지원처를 신설했다.

 이와 함께 위기 후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4대 전략 9대 액션플랜’도 밝혔다. 4대 전략은 미래시장 선점, 기존 시장 진출 확대, 안전한 수출망 구축, 중소기업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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