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KBS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KBS가 수신료 현실화 추진과 정책 조정을 위한 ‘수신료 현실화 추진단’을 출범시키고 수신료 인상을 위한 본격적인 대내외 활동에 들어갔다.
KBS는 20일 유광호 부사장을 단장으로 정책분과와 홍보분과, 협력분과 3개 분과로 구성된 ‘수신료 현실화 추진단’을 정식 출범시켰다.
수신료 현실화 추진단은 앞으로 적정 수신료 금액을 산출하고 여론조사와 공청회 등을 통한 사내외 여론 등을 수렴한 뒤 이사회에 수신료 현실화 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추진단 출범 자리에서 이병순 KBS 사장은 올 하반기에 국회서 이 안이 진행될 수 있도록 KBS가 더욱 공정하고 공익성 높은 프로그램을 개발해 방송할 것을 당부했다. 또, KBS 임직원들은 도덕적 자세를 한 단계 더 높이도록 하는 등 수신료 현실화 여건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KBS 수신료는 지난 1981년 현재의 월 2500원으로 정해진 뒤 지금까지 30년 가까이 동결돼 있다. KBS는 늘어나는 콘텐츠 비용과 디지털 전환에 따른 장비 투자비 증가를 들어 수신료 인상을 주장해 왔다. 수신료만으로 운영되는 BBC의 경우 현재 2만5000원 정도를 시청자에 받고 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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