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세계 각국의 저금리 정책과 유동성 확대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본격적 인플레이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각국 정부는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19일 한국은행과 하나대투증권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2월 1.54%포인트에서 올 1월 1.40%P, 2월 1.57%P, 지난 3월 1.59%P, 4월 1.72%P, 5월 2.31%P, 6월 2.48%P 등으로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국채 수익률에서 물가연동채권 수익률을 뺀 수치로, 수치가 클수록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지난해 6월 3.14%P까지 올랐던 우리나라 기대인플레이션은 같은해 9월 2.33%P로 떨어지는 등 하향 곡선을 그리다가 작년 12월 이후 본격적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도 금년 1월 1.10%P, 2월 1.02%P, 3월 1.36%P, 4월 1.48%P, 5월 1.84%P, 6월 1.73%P 등으로 2월을 저점으로 상승 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전년 동기 대비 잉여유동성 증가율도 지난 1월 23.3%, 2월 24.1%, 3월 24.4%, 4월 23.5% 등으로 두자릿수를 유지해 주요 경제권의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OECD 국가들의 잉여유동성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로, 10월 10.4%, 11월 15.0%, 12월 19.7% 등을 기록했다.
이처럼 국내외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점차 커지는 것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 정부가 사상 유례없는 초저금리 및 통화 팽창 정책을 펴 유동성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글로벌 경제위기 해소 분위기에 따른 신흥국 경제의 고성장세와 달러화 약세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겹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증폭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경제 성장과 맞물린 인플레이션은 필연적이므로 각국 정부는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정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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