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쇼핑몰(기업 홈페이지+쇼핑몰)’을 구축해 소비자 직거래를 시도하는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다. 회사도 알리고, 제품도 직거래로 판매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겠다는 의도다. 주로 제품을 직접 제작하는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9일 카페24를 운영하는 심플렉스인터넷(대표 이재석)에 따르면 지난해 빌더호스팅 ‘기업홍보+쇼핑몰 템플릿’ 서비스를 론칭한 후 하이브리드 쇼핑몰을 구축하는 중소기업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206개사, 올해 1분기 225개사, 2분기 284개사가 이 서비스를 이용해 자사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기업 홈페이지와 쇼핑몰을 따로 운영하면, 두 개의 사이트를 관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특히 인력 여유가 없는 중소기업에 사이트 관리는 큰 부담이다.
하이브리드 쇼핑몰을 구축하면 한 번에 두 사이트를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에 인기가 높다. 또 회사 소개와 동시에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는 것도 장점이다. 또한
제조기업이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중간 판매상에게 가는 이익을 직접 취할 수 있다.
반면 중간 판매상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기업에 이는 ‘독’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중간상, 대리점 등이 강하게 반발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리바이스는 홈페이지에 직접 판매망을 구축했다가 실패했다. 대리점들이 강하게 반발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손실만 보고 말았다. 사이트 노출을 위한 홍보도 넘어야할 과제다. 수백만 개 인터넷 쇼핑몰 중에 특정 중소기업의 사이트를 노출시키기가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사장은 “기업들이 인터넷 쇼핑몰을 구축하는 것에 비해 하이브리드 쇼핑몰을 구축하는 비중은 아직 낮은 편”이지만 “소비자 직거래 채널 구축,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관심을 갖는 중소기업들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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