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달 국내 최고가인 179만3000원에 출시한 ‘프라다2’(LG-SU130)가 출시 한달여 만에 5000대 이상이 팔리면서 ‘프라다1’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프라다2’가 한정판으로 제작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최근 강남의 백화점에서는 40만∼50만원의 웃돈이 붙은 220만원대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출시된 ‘프라다2’ 판매대수가 출시 한달여 만에 5000대를 돌파하면서 순항하고 있다.
국내 최고가인 179만3000원에 출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 외의 빠른 판매 속도라는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특히 ‘프라다2’가 한정판이라는 소문이 유통가에서 돌면서 ‘프라다1’과 마찬가지로 웃돈(프리미엄)이 붙는 등 구매열풍이 불고 있다.
‘프라다1’은 지난 2007년 5월 88만원에 출시됐지만 곧바로 4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으면서 휴대전화업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프라다2’도 현재 강남의 백화점가에서 최고 220만원대에 팔리는 등 40만∼5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으며, 일반 매장에서도 출고가격보다 높은 190만∼2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가 ‘프라다2’ 홈페이지에서 추천한 판매대리점 150여곳을 비교한 뒤 충주까지 내려가서 직접 구매한 수도권 고객의 사연도 LG전자에 접수됐다.
‘프라다1’ 구매자들의 충성심도 화제가 되고 있다. LG전자의 분석에 따르면 ‘프라다2’의 구매자 중 절반 이상이 ‘프라다1’을 쓰고 있거나 사용해본 적이 있는 고객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프라다1’ 사용자들이 명품폰에 대한 강력한 로열티를 형성해 ‘묻지마 구매’에 나서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프라다2’의 인기가 더해가면서 출시된 지 2년여가 지난 ‘프라다1’도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다시 인기를 얻어 여전히 40만∼50만원을 호가하는 가격에 매매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명품브랜드와의 제휴, 프리미엄 고객층을 배려한 마케팅활동 등과 함께 기존 ‘프라다1’의 명성이 결합하면서 ‘프라다2’ 구매 열풍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