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의 상승세 지속을 바탕으로 주요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와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의 동반 매수세까지 유입되면서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88포인트(0.55%) 오른 1,440.10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지수가 1,440을 넘은 것은 지난해 9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지수는 11.27P(0.79%) 오른 1,443.49로 출발한 뒤 1,445.60까지 오르며 장중 기준 연중 최고치도 갈아치웠지만 개인투자자들과 기금의 매물 출회로 상승폭은 조금 둔화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사흘째 순매수를 이어간 외국인이 1천569억원의 순매수 규모를 보였고 기관도 1천259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지만 개인과 기금은 각각 3천94억원과 1천417억원의 순매도로 맞섰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지난달 10일 이후 가장 많은 8천688계약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장중 한때 857억원의 순매수였던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 물량으로 인해 44억원의 순매도로 마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3.59포인트(0.74%) 오른 485.87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는 전날 발표된 정보기술(IT) 중심의 주요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시장의 기대 수준을 추월하면서 상승 탄력을 받았다.
미국에서도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간 점이 우리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5.61포인트(1.11%) 오른 8.711.82에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2.13포인트(1.19%) 상승한 1,885.03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06포인트(0.86%) 오른 940.74를 각각 기록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2원 내린 1,259.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내린 1,262원으로 출발한 뒤 1,257원선과 1,260원선을 오간 뒤 오후 들어 하락세로 반전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증시의 상승 폭이 줄어들고 주말을 앞둔 결제 수요와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환율 하락 강도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은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크게 흔들렸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0%포인트 급등한 4.61%로 마감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5.26%로, 0.10%포인트 올랐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 역시 연 3.10%로 0.11%포인트 뛰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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