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피아니스트 진보라가 오는 10월 17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공연을 갖는다. 진보라는 3세 때 피아노를 시작해 만 14세 때에는 서울재즈아카데미 재즈 피아노과를 졸업, 현재 국악과 재즈를 접목한 ‘보라표 재즈(Korean Ethnic Jazz)’로 즉흥연주 중심의 공연을 펼치고 있다. 재즈 천재, 피아노 신동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는 그녀는 이런 타이틀을 부담감으로 느끼는 대신 자극제로 생각하며 더 열심히 노력하고 항상 변화되고 발전 된 모습을 보여주며 유명해진 이름만큼이나 다양한 팬을 갖고 있다.
이런 그녀의 모습은 공연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 여실히 드러나 있다. MBC넷은 충주MBC에서 제작한 ‘인터뷰 다큐 만남, 진보라’ 편을 19일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30분 동안 위성, 케이블, DMB, IPTV로 전국에 방송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엔 그녀의 공연 모습, 그녀만의 연주기법을 연마하고 탄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등이 모두 담겨 있다. 클래식 음악을 어렸을 때부터 공부했던 그녀가 재즈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을 이틀 앞두고 우연히 재즈계 거장으로 불리는 캐나다 피아니스트 ‘오스카 피터슨’의 ‘자유를 위한 찬가(Hymn To Freedom)’라는 음악을 듣게 되면서부터라고 했다. 그 음악을 통해 연주자의 연주상황과 그의 인간미가 모두 느껴지면서 크게 충격을 받고 재즈란 음악에 빠져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 후 그녀는 재즈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학교를 자퇴하고 음악에 몰두했는데 한 번도 선택을 후회한 적이 없다가 스무 살이 되던 해 친구들이 갖고 있는 추억과 자신이 갖지 못한 추억이 교집합과 차집합으로 뚜렷이 구분되면서 외로움을 느끼게 되고 사춘기를 겪었다고 했다. 이에 진보라는 나중에 뛰어난 재능이 있지만 학비가 없어서 꿈을 키우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학교를 설립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그녀는 같은 곡이라도 연주자에 따라 달라지는 연주기법, 형식이 있으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가 있는 점이 재즈의 매력이라고 말하며, 재즈는 연주자의 모든 것이 음악에 나타나기 때문에 자신의 모든 것을 음악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마음에 든다고 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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