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새로운 제작공정으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고효율 적색 인광재료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진성호 부산대 화학교육과 교수(45. 사진)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이 지원하는 국가지정연구실(NRL) 사업의 일환으로 OLED에 사용하는 적·청·녹 삼원색 발광재료 중 진적색을 나타내는 고효율 인광계 유기발광 재료를 용액공정이 가능한 상태로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OLED는 대부분의 제작 공정을 진공 증착법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용액공정으로 OLED를 만들 경우 제작 공정이 간편할 뿐 아니라 차세대 휘어지는(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도 보다 쉽게 적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대면적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구현을 위해서는 저전압, 고효율의 천연색 OLED와 개발과 동시에 백색 조명에도 적용 가능한 용액공정용 고효율 인광계 발광재료 개발이 요구돼 왔다.
진성호 교수는 “용액공정으로 제작한 진적색계 OLED는 디스플레이 제작 공정을 보다 간편하게 만들고, 나아가 전력소비는 줄고 반대로 수명은 늘려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신소재 응용 분야의 대표 저널 중 하나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지 인터넷판에 지난 달 8일 미리보기(Early View) 형식으로 게재된데 이어 내부 표지 논문으로 이달 중에 인쇄판에도 실릴 예정이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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