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생겜사/구름인터렉티브 ‘위온라인’
구름인터렉티브(대표 박영수)가 공개한 ‘위(WE)온라인’은 개발자의 명성만으로도 업계의 주목을 받는다. 이 게임은 중국 내 한류 게임 열풍을 처음으로 주도한 무협 온라인게임 ‘열혈강호’의 개발 주역인 박지훈 꾸러기소프트 대표가 주축을 이뤄 만들었다. ‘동양의 깊이와 중세 판타지의 광활한 스토리를 잘 조합한 온라인게임’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위온라인은 오는 23일 첫 번째 비공개 테스트를 거쳐 그 모습을 드러낸다.
◇동서양의 정서를 아우른다=위온라인의 스토리는 카르시드 대륙 서쪽의 ‘윈브레스 연합’과 동쪽의 ‘철혈제국 연’으로 나뉘어 300년간 계속된 전쟁에서 출발한다. 치열한 전쟁 중에 하늘에서 떨어진 빛의 기둥이 대륙 정중앙을 강타, 반으로 갈라졌다. 이후 1000년 동안 양 진영은 만나지 못했지만 윈브레스와 연을 갈라놓은 카르시드의 중앙에서 어둠에 둘러싸인 거대한 세계수가 솟아오르며 다시 전쟁의 불씨가 타오른다.
스토리에서 알 수 있듯 위온라인은 동서양 문화가 잘 어우러져 있다. 동양제국과 서양연합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과 대립을 소재로 게임 이용자는 단순한 대결뿐 아니라 국가의 번영과 자신의 성장을 체험할 수 있다.
◇상식을 깬 게임, 레벨이 없다=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캐릭터의 레벨이 없다는 점이다. 단지 사용 무기의 숙련레벨이 존재하는데, 이 또한 일정 조건만 만족하면 언제 어디서나 사용 무기를 변경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직업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위온라인의 멀티 클래스 시스템은 한 가지 직업에 한정되는 기존 MMORPG와는 다른 독특한 개성이다.
무기 변경을 하더라도 기존 무기의 스킬이나 숙련도가 그대로 유지되므로 무기 변경에 따른 제약이 없다. 이 밖에 두 개 이상의 무기 숙련도를 특정 레벨까지 올리면 능력치가 올라가거나 특수 스킬 사용이 더해지는 등 무기 숙련레벨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위온라인의 멀티 클래스 시스템은 앞으로 기존 유저와 신규 유저 간의 커뮤니티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가령 한 무기의 숙련도가 높은 유저가 새롭게 게임을 시작하는 지인을 도울 때 자유로운 무기 교체 덕분에 숙련도 높은 무기로 사냥을 도와주거나 숙련도 낮은 무기로 비슷한 레벨에 맞춰 함께 사냥을 하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개성 있는 캐릭터=위온라인의 캐릭터는 귀엽고 섬세하다. 다양한 의상조합도 가능하다. 특히 동양과 서양으로 나뉜 캐릭터와 의상은 두 문화의 세계관을 표현한다.
구름인터랙티브는 앞으로 게임 내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공개할 방침이다. 키보드를 누르는 수고를 덜어주는 음성채팅 시스템이나 게임 내 모든 필드에서 확인 가능한 실시간 연동 게시판 시스템, 게임 접속시간이 틀린 유저와도 거래가 가능한 우편 시스템 등이 그 사례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