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가 세계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와이브로’ 확산의 주역은 우리나라 기업이다.
지난 5월 중동 요르단에서 시작된 와이브로 서비스는 SK텔레콤이 국내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통신사업자 쿨라콤에 기술 컨설팅을 제공하며 시작됐다. SK텔레콤 계열사 SK텔레시스는 700만달러어치의 통신 장비를 수출했다.
이에 앞서 KT는 러시아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에서 와이브로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그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 사무소를 열고 현지에서 와이브로망 구축을 추진한다.
전 국토에 초고속인터넷을 구축하기 어려운 환경을 가진 나라가 손쉽게 통신망을 구축하는 수단으로 와이브로를 채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전자의 와이브로 장비 수출은 전 세계에서 독보적이다. 삼성전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총 20여개국 24개 통신사업자에 와이브로 장비를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와이브로 장비 수출로 지난해 3억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8억달러로 늘릴 방침이다. 와이브로 장비 수출 1조원 돌파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포스데이타와 SK텔레시스도 각각 3개와 1개의 해외 통신사업자에 장비를 수출했다.
이처럼 와이브로 영역이 넓어진다는 것은 우리나라 사업자의 기회가 많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와이브로가 확산되면서 장비 및 단말 가격이 낮아지고 기술이 고도화되는 등 선순환 효과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4세대(4G) 이동통신 경쟁 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 진영이 가능성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와이브로가 한발 앞서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와이브로가 상용화 시기에서 LTE와의 격차가 현격한 만큼 와이브로가 한층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한 이른바 ‘규모의 경제’를 완성할 때 ‘와이브로’가 향후 전개될 4G 표준화 경쟁에서 LTE에 한발 앞설 수 있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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